영암풍력발전소가 당초 영암군과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지역민 우선 고용과 지역 업체 시공 참여 외에 장학사업과 오토캠핑장, 승마장 등과 같은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내놓지 않아 입살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간 영암풍력발전단지는 2MW급 풍력발전기 20기를 건설해 매년 약 2만 세대가 사용 가능한 9만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호남권에서는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전력량은 약 1천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효과로, 연간 4만여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효과와 4만8천톤의 화학연료 소비가 감소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내다봤다.
그러나 당초 투자협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제시했던 약속사항을 일부만 이행했을 뿐 지역발전을 위한 제반사항은 이행하지 않아 기업의 윤리의식마저 의심받고 있다. 
그런데 또 태양광발전사업을 슬그머니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비난을 사고 있다. 영암풍력발전소는 그동안 소음과 저주파 등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전남도의회가 실태파악에 나서 실제 주민들의 피해사실을 확인했으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사실,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은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존 원자력발전 중심의 전력원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양면성이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문제다. 
특정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영암이 가진 천혜의 자연자원을 무조건 내줘선 안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최근 미암에도 대규모 풍력발전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반대에 나서자 회사 측이 여론 무마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사후약방문’ 격이 되지 않도록 민·관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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