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 노란리본 곳곳에
프로그램에도 반영…AI 차단에 만전

영암군은 오는 4월 6일부터 9일까지 펼쳐지는 ‘2017 영암왕인문화축제’와 ‘제6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를 1,073일 만에 인양된 세월호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치르기로 했다.

군은 왕인문화축제와 한옥건축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인양되어 목포신항으로 옮겨지게 됨에 따라 전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은 행사 등은 축소 또는 지양하는 한편, 희생자에 대한 추모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요 도로변과 도심 등에 축제 개최를 알리는 프랑카드와 현수막 등에 희생자 추모를 위한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소원지 쓰기와 스티커 올리기 등 프로그램을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군은 또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태세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AI는 해남, 나주, 무안, 강진 등 인근 시·군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영암군에 직접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는 4월 초 벚꽃이 개화하면 왕인문화축제가 아니더라도 많은 상춘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축제장 진입로인 군서면 지방도 819호선 인근에 2개소의 차단 방역대를 추가로 설치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2017 영암왕인문화축제는 4월 6일부터 나흘 동안 ‘왕인의 빛! 소통·상생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왕인박사 유적지, 상대포 역사공원, 도기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왕인문화축제는 3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 선정과 축제 개최 20주년을 맞는 해 등을 감안해 명품축제이자 경제축제, 지역민 주도형 축제, 글로벌 축제, 그리고 안전축제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영암군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왕인축제 홍보 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26일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도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관계공무원, 향우 등이 나서 광주시민들에게 영암왕인문화축제를 알렸다.

군 관계자는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전 국민적 분위기를 감안해 영암왕인문화축제와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의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가다듬어 추모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특히 영암왕인문화축제는 3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 선정과 올해가 축제 개최 20주년임을 감안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혁 기자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