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앞두고 AI 터질라 ‘전전긍긍’
AI 확산추세…함평 난 축제 연기
영암군 차질 없는 준비...방역강화

올해 20회를 맞는 영암 왕인문화축제와 제6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가 오는 4월 6~9일 왕인박사 유적지, 상대포 역사공원, 도기박물관, 목재문화체험장 등 군서면 일원에서 열린다.

그러나 행사 2주를 앞두고 최근까지 고병원성 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강진에 이어 무안, 나주, 장흥 등 영암을 둘러싼 주변 지역에서도 계속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축제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영암은 오리 사육량이 많아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데다 무안의 한 농장에서 발생한 AI바이러스가 강진 성전에서 분양받은 것으로, 영암지역 3곳의 농장도 강진에서 분양받은 사실이 밝혀져 이미 살처분 됐지만 여전히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전남도는 다중이 운집하는 행사를 일선 자치단체에 자제하고 나서 함평군이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던 ‘2017 대한민국 난 명품 대제전’을 가을로 연기했다.

함평군은 전남도의 AI 확산방지를 위한 협조 요청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축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암군은 벚꽃 개화기를 맞아 축제와 무관하게 상춘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축제장 진출입로 2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영암군은 사상 최악의 AI가 발생한 지난해 새해 첫날 계획한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했고, 앞선 2014년에도 군민의 날 행사를 비롯한 국화축제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한 바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초청 인사들에 대한 초청장을 발송하는 등 차질 없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AI 확산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도내 고병원성 AI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전남일부 지역에 이달 말까지 새끼 오리와 닭 입식 등을 제한하는 초강력 대책에 나서고 있다. 도는 나주, 영암, 무안, 장흥, 강진, 해남 등 기초단체에 주별로 계열사 입식 계획을 접수하도록 하고 검사항목을 점검한 뒤 입식을 승인토록 하는 등 위험요인을 차단하고 나섰다.

문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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