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강진·장흥군이 펼치고 있는 ‘상생나무 행복디자인 사업’이 최근 또 하나의 결실을 얻었다. 최근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주관한 2017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공모사업에 3개 군이 제출한 ‘평생누리보건복지 통합서비스’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19년까지 무료진료 및 상담투약, 찾아가는 통합진료 서비스, 농어촌 어르신의 농부증 및 근골격계 물리치료를 위한 버스가 운영된다. 또 사회복지 상담, 이미용 서비스 및 소규모 수선, 그리고 환경정화 등 복지·생활서비스 제공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사업비는 총 24억원으로, 80%인 20억7천800만원이 국비와 도비로 충당하게 된다. 앞으로 3개 군은 기존에 시행중인 방문 의료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료 취약지 주민의 진료 편리성과 진료비 등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치료기,적외선치료기,핫팩통, 안마의자 등의 물리치료 장비를 갖춘 45인승 대형버스로 정기적인 순회 진료서비스를 받게 된다.

3개 군이 상생협력에 시동을 건 것은 지난 2014년 7월이다. 3개 군은 1년 전체 예산이 4천억 원 안팎이고 재정자립도 또한 13% 미만으로 자치단체 간 과열경쟁이 동반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곧바로 ‘상생협력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농특산물 공동판매 등 8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세종사무소 공동운영, 대도시 직거래장터 운영, 공동스포츠 마케팅, 전국최초 투어버스 운행 등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다.소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협력 사업이 하나씩 결실을 보면서 타 자치단체 간 상생의 본보기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전남 중부권에 위치한 영암·장흥·강진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생활·문화권이 같아 예로부터 이웃사촌처럼 친하게 지냈다.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과 탐진강은 3개 군을 끈끈하게 이어줬다. 앞으로도 3개 군이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의 미래를 개척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치단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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