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만 · 삼호읍 용앙리 · 전 왕인문해학교 지도교사협의회장 · 영암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
세월이 흘러 이렇게 여기까지 왔군요. 백마 타고 달리는 사람을 문틈으로 보는 것처럼 눈 깜짝할 사이 한 해를 보내고 또 새해를 맞습니다.
그 사이 희끗한 머릿결이 더욱 푸석하여 여유롭고, 스쳐왔던 많은 시간들에게도 의젓해 졌군요.
돌아보면, 구비 구비 사연도 많았지요. 가장 가깝게 지내야 할 사람과의 이별, 이런 저런 많은 사람들간에 고움 미움들의 융해, 또한 고마운 사람의 만남, 다정한 격려, 잔잔한 미소, 따뜻한 손잡음, 그래서 세상은 살맛이 있었지요.
늘 웃음 소리 이어지는 그 많은 가정에 그 햇님이 힘차게 비추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