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기 · 시종출생 · 광주시인협회 홍보이사 · 지산문학 부회장

구름을 따라가다 보면

신령스런 월출산이 있고

산과 강의 신비로운 조화 속

살아 숨쉬는

영산강변의 수양버들이 있다

 

사랑채 비스듬한 초가지붕 위

박 넝쿨 얼키설키 휘어 감고

풀 향기 타던 냄새 아련한데

소를 몰던 친구들

지금은 어디에서

붉은 노을빛 꿈을 꾸는가

 

능금이 빨갛게 익어 가면

길 잃은 작은 별들의 율동 속

하늘과 달이

내 품안에 파고드는 고향블루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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