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마감 따라 ‘모터스포츠담당관실’로 변경전남도 행정기구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그동안 막대한 적자를 이유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F1 대회’ 지원부서가 올해부터 전남도 조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지난해 개최 기간이 만료되는 해라 명칭변경이 불가피한 탓이다대신에 연중 상시화 된 모터스포츠경주대회를 지원하는 부서로 거듭난다

전남도는 지난해 말 본청 조직 중 하나인 ‘F1대회 지원담당관실’ 명칭을 모터스포츠 담당관실로 바꾸는 내용의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전부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

F1지원담당관실은 지난 2010년 신설됐지만 2014년 이후 대회를 중단하면서 조직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다만 명칭 변경 후에도 근무인원은 국장급인 담당관을 포함해 9명으로 유지된다

F1 대회가 열리지 않아 관련 업무는 사무분장에서 제외되지만영암F1 경주장이 지난 한 해만 280일이나 가동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일 국제 모터스포츠 행사를 총괄하는 기능은 유지된다는 것.

전남도는 F1대회 개최 포기로 주관사인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 Formula One Management)와 위약금 협상을 진행 중인 F1대회 조직위원회 파견 공무원도 축소할 계획이다

F1대회는 FOM과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간 개최키로 계약을 맺은 뒤, 2013년까지 4년 간 대회를 치뤘으나 2014년부터 개최권료 협상 불발로 무산됐다

이후 이낙연 지사가 취임한 이후 적자 누적을 이유로 2015년과 2016년에도 열리지 않고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F1 누적 적자는 2010년 첫 대회이후 4년간 1902억원으로 불었고전남도는 경주장 건설비용 4285억원과 대회비용 등 총 8752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F1 조직위와 FOM은 지난 6월부터 위약금 협상을 벌이고 있다하지만 양측은 2015년 개최권료 협상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한편 F1대회는 막대한 투자금과 계약 미이행에 대한 위약금 등 빚잔치로 끝을 맺게 됐다전남도가 F1 경주장 건설(2009)과 취득(2011)으로 발행한 지방채는 모두 2848억원이다이 금액은 2029년까지 갚아야 하며이자만 538억원에 달한다. 2016년까지 원금 1618억원과 이자 249억원 등 1867억원을 갚았다. 2029년까지 원금 1230억원과 이자 289억원 등 1519억원을 상환해야 한다앞으로 13년간 매년 117억여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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