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 심한 악취·거품으로 오염주민들 ‘우려’ 현실화 거센 반발

마을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들어선 서호면 금강리 양돈장이 급기야 축산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돼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7시 20분께 서호면 금강리에서 양돈업을 하고 있는 홍모 씨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양돈장에서 축산 분뇨를 하천으로 무단 방출했다가 주민의 신고로 적발돼 관련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하천에 축산 분뇨를 흘려보낸 홍 씨는 관계기관의 조사결과축사 내에 설치된 액비 저장탱크에 저장한 축산분뇨를 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해 다른 저장탱크로 옮기려다가 분뇨가 넘쳐 20t가량을 인근 하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관계기관의 조사와는 달리 하천으로 유입된 축산분뇨는 30~40t 가량에 달해 갈수기인데도 하천이 1km에 걸쳐 심한 악취와 거품으로 심각하게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영암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넘쳐 흐르는 축산폐수의 수로를 차단하고 시료를 채취하여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농가를 하천 오염행위로 적발하고 사법처리와 환경피해는 엄중한 범죄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101(가축분뇨 및 퇴비·액비의 처리의무)위반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한편 서호면 금강리 금강저수지 인근에 있는 이곳 양돈장은 인근 태백·금강·백운동 일대 주민들이 저수지 오염과 심한 악취를 우려하며 집단농성을 벌이는 등 영암군의 양돈장 신축허가에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극렬히 반대해왔으나 결국 지난 6월부터 돼지를 입식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주민들은 당초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지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인을 해준 영암군의 처사에 분통을 터뜨리며 분개하고 있다.

문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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