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군서에서 준공식 및 추모행사 거행
10년간 5천여만원 성금 모아 303인 봉안

 

 

 

 

 

 

 

용서와 화해의 위령탑 건립 준공식이 마침내 23일 오전 11시 군서면 동구림리 왕인박사유적지 입구 건너편 산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관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김연일 도의원, 유족·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준공식에서는 한국전쟁을 전후해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행사도 함께 열렸다.

특히 이날 준공돼 303명이 봉안된 위령탑은 지난 2006년 위령탑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최재상)가 출범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5천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역사적인 준공을 보게 됐다.

용서와 화해의 위령탑은 19506.25 한국전쟁을 전후해 군서면 일원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가해자도 함께 피해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용서와 화해로 서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건립됐다.

그동안 위령탑 건립을 위해 구림 송계에서 부지 600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희사했고 구림 대동계, 낭주최씨, 함양박씨, 창녕조씨, 해주최씨 문중과 최재상 위원장, 현삼식 부위원장, 정석재 사무국장, 그리고 뜻이 있는 많은 유족과 군서출신 출향 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헌금에 동참했다.

최재상 위원장은 “6.25 전쟁 당시 사상과 상관없는 순수한 양민이 희생당해 목숨을 잃었는데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며 용서와 화해로 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위령탑이 마침내 건립되어 한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군서면=현삼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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