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5대대, 복구지원 ‘훈훈’

 

31사단 영암5대대(8539-5) 장병들이 화재로 피해를 입은 신북면 민종회씨의 농장 창고를 복구하는데 힘을 보탰다.

민씨는 신북면에서 고구마와 벼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는 농민이다민씨는 농사를 늘리면서 빚을 많이 졌다가 최근에 이를 모두 갚아 나갔고 잘 사는 농민의 꿈을 꾸던 중 갑작스런 전기 누전으로 10일 발생한 화재로 고구마 2백여 평의 창고가 큰 피해를 본 것이다. 10일에는 비가 와 다행히 일을 쉬고 있던 주변 농가들이 달려와 복구 작업을 도왔지만 다음 날인 11일은 날씨가 좋아 영농현장이 바빠지면서 복구를 도와줄 인력이 없어 애를 태웠다.

이에 화재와 복구인력 부족 소식을 접한 신영철 신북면장은 정일진 신북·금정면 예비군중대장에게 복구지원을 부탁했다정 대장이 이우현 영암5대대장에게 민씨의 어려움을 이야기하자 이 대대장은 흔쾌히 휘하 병력 중 10명의 지원자를 선발해 농장으로 복구지원토록 보냈다.

신북과 덕진지역은 황토고구마의 주산지로 현재 호박고구마 품종의 수확이 한창인데 수확한 고구마를 신속하게 창고에 이동 보관해 숙성해야만 좋은 품질의 고구마를 만들 수 있다민씨는 창고화재로 고구마 저장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고 복구기간이 3~4일 예상돼 고민했지만 장병들과 함께 이상천 영암군기동대장정일진 신북·금정면 예비군중대장이 복구작업에 참여해 신속하게 하루에 모든 작업을 마무리해 영농일정에 차질이 없게 됐다

인근 주민은 이렇게 지역 농민이 어려울 때 군 장병들이 나서서 도와주니 든든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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