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철 (영암관광지킴이 회장)

오는 11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왕인박사와 월출산큰바위얼굴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2008년에 국회에서 월출산국립공원사진전을 연지 8년만이다.

먼저 영암관광자원의 세계화를 위한 이 전시회가 열리도록 참여해주신 박준영 국회의원님, 최운열 국회의원님, 조훈현 국회의원님께 감사드리며, 이를 기획하고 함께 수고해주신 강성재 영암군홍보대사와 김정오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지난 1111, 서울에서 아시아문화경제인 교류의 밤을 성대하게 치룬 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 강성재 이사장은 한대만을 중심으로 글로벌 관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은 5개월 전이었다.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영암의 관광자원으로 한류의 시조인 왕인박사와 세상에 꿈과 희망을 주는 세계최대의 큰바위얼굴을 적극 홍보하자는 것이었다. 필자 역시 영암관광지킴이 회원들과 함께 월출산 큰바위얼굴 홍보를 해 오던 터라 깊이 공감했다.

월출산 큰바위얼굴은 2009년 언론보도 이후, 각계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고, 예술인들도 창작의 소재로 활용함으로써 독특한 문화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다. 필자에게도 1981년부터 월출산 자료조사와 홍보활동을 펼쳐 온 가운데 홀연히 눈앞에 나타난 구정봉 큰바위얼굴은 기적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리고 그 첫 만남의 충격과 감동으로 지금까지 그 일에 붙잡혀 있다.

큰바위얼굴 탄생 7주년을 맞이하여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하고 지난 525일부터 617일까지 영암에서 첫 사진전을 열었다. 이어서 1010일부터 1031일까지 전남도청 윤선도홀에서 두 번째 홍보사진전을 열었다. 그리고 금번에 국내 큰바위얼굴 홍보의 정점으로 대한민국의 정계 지도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국회에서 사진전을 열게 되었다.

사진전을 준비하는 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다. 좋은 소식은 지난 1012일 동경의 중심에 있는 우에노공원에 왕인박사의 공적을 기리는 청동상이 세워졌다는 것이다. 이는 왕인의 문화콘텐츠를 세계화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그리고 당황스러운 소식은 온 나라를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뜨린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것이다. 이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이었다. 나라가 시끄러운데 금번 행사를 다음으로 연기하면 안 되겠느냐고 주변에서 조언해 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셨다.

금번 행사의 장소는 대여규칙에 따라 행사 두 달 전인 924일에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예약했다. 이 날을 전시일로 잡은 것은 1125일에 일본에 왕인박사현창사업을 펼쳐온 한일문화친선협회의 창립 40주년 기념행사가 있어서 그 분들을 모시기 위해서였다. 대한민국 헌정회가 주최하기로 한 그 행사는 연기되었다.

그러나 우리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온 국민이 어둠과 절망에 빠져있는 이 때야말로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필요하다. 왕인박사의 상생정신과 하늘이 열린 날 태양빛을 받아 웅대한 모습을 드러내는 구정봉 큰바위얼굴 전시회를 국회에서 개최함으로써 세상을 살리는 영암의 신령한 기운을 당당히 알리기로 한 것이다.

영암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하여 중앙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왕인박사월출산 큰바위얼굴 세계화추진위원회를 구상하고 금번 행사를 계기로 출범하기로 했다. 금번 여의도에서 열리는 행사에 영암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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