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마한축제 막내려역사문화 활용한 프로그램 보강해야 영암-나주 공동 개최 어려워질 듯

시종면 마한문화공원에서‘마한의 숨결! 문화를 깨우다’를 슬로건으로 2016 마한축제가 지난 21~22일 이틀 동안 개최됐다.

올해 마한축제는 개막행사의 진왕행차와 마한춤 퍼포먼스, 도전! 마한골든벨 퀴즈, 미니옹관제작 체험, 마한문신체험 등 마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했다.

또한 전남도립국악단 초청공연, 중국용춤공연, 마한읍면 어울마당의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였고 마한보물찾기 및 마한역사 마차체험 등도 열렸다.

유인학 축제추진위원장은 “영암땅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마한의 숨결을 이번 축제를 통해 새롭게 느껴보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면서 “올해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여 내년에는 더 멋진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다소 아쉬운 점이 보였다. 한 관람객은 “해신제와 뒤섞여 마한축제의 정체성을 만드는 부분에 미흡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마한의 역사가 기록에 남아있는 부분이 적고 유적과 유물 발굴에 의존해 문화나 생활상을 추측하는 정도여서 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학계와 전문가 집단의 참여로 장기간에 걸쳐 보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주와의 축제 공동개최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나주는 이미 여러번의 대표축제 개발에서 실패를 경험했으며 정치적인 이유나 여론에 따라 장소와 이름이 변했거나 영산강문화축제처럼 아예 중단됐다. 2015년 마한문화축제는 전국노래자랑이 한 몫을 했지만 실패로 낙인찍혔으며 올해 마한문화축제도 특별한 프로그램 개발이 없이 전에 하던 대로 예산을 투입하는 형국이다. 또한 나주의 A지역신문에서도 ‘축제,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리셋’ 이란 제하의 기사로 나주의 대표축제 육성정책을 비판했다. 나주의 마한문화축제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따르지 않으면 정치적이든 여론의 작용이든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운명인 것이다.

나주 측 축제 관계자도 공동개최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우선 축제가 지속될 수 있는 지의 문제와 마한문화축제의 정체성과 역사성 확보가 힘듦을 들었다. 또 공주와 부여의 백제문화제처럼 국가축제화돼 예산을 충남도에서 지원받고 두 지자체가 예산을 세워서 하는 것이 아니므로 두 시군이 무리하며 수억의 예산을 세우는 것도 부담이라는 것.

이에 따라 영암의 마한축제도 향후 축제의 방향 설정과 운영 전반에 걸쳐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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