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봉사단, 프로그램 다양화로 주민들과 밀착
가을의 문턱에서 미암면 당리·노송 마을을 찾아
계속되는 주민들 요청에 즐거운 환호성

영암군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마을에 드림봉사단이 떴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 다양화를 꾀하며 주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선선한 가을 바람에 기분 좋은 햇살까지 더해진 지난 8월 30일, 선황산 아래 인정 넘치는 고장 미암면의 당리·노송 마을에 드림봉사단이 떴다. 라인댄스와 퓨전에어로빅의 열정적인 공연으로 포문을 연 이번 행사는 어르신 염색, 이·미용, 네일아트, 이불세탁 등 마을의 요구사항에 맞춤형 서비스로 진행됐다.

특히, 명절을 앞둔 어르신들에게 염색 봉사단은 마을에 찾아온 매우 반가운 손님들이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맞아 깔끔하게 머리를 다듬어 자녀들의 방문을 즐겁게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며 연신 싱글벙글 기쁜 마음을 표했다. 또한 시골 마을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네일아트는 기분 전환용으로 제격이었다. 매니큐어는 처음 해보았다는 여성 어르신은 물론, 평소 손톱관리를 해보고 싶었다는 남성 어르신까지 네일아트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마을마다 최고 인기를 누리는 칼갈이 봉사단은 이날도 예외 없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열과 성을 다한 봉사자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으며, 마을 주민들이 봉사자들을 얼싸안고 기쁨을 표현하는 화기애애한 모습도 연출했다. 드림봉사단은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매월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펴오고 있다.

그동안 1천400여명의 마을주민이 이들 봉사자와 함께 해오고 있다. 봉사단은 사진동호회(장수사진), 이·미용 봉사단(이·미용), 아름다운 사람들(메이크업), 다문화 봉사단(네일), 아름회(칼갈이)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유서 깊은 고장, 서호면 엄길마을에서 인근 복다회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멋진 공연을 펼쳐 웃음을 선사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려가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작은 행복을 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고, 열정적인 봉사자의 몸짓과 손길에 감동한 주민들은 봉사자들의 손을 잡으며 고마운 눈길로 따뜻한 마음을 표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분야의 봉사단체를 발굴·연계하고, 마을 특성과 수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로 주민들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해결, 동네가 행복한 영암 만들기에 계속적으로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이어 “10월부터 월 2회로 확대 추진함으로써 지금보다 더욱 많은 마을에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만족도 조사 및 모니터링을 통해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에 맞는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추진하여 연중 쉬지 않고 동네가 행복한 영암을 만드는 데 끊임없는 노력해 갈 것이다” 고 밝혔다.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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