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추억의 편린 모아 발간

 

 

 

 

 

 군서출신 박석구씨(61·사진)가 최근 자신의 첫 산문집 추억의 사립문을 펴냈다.

구림초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유년시절을 고향인 군서면 월암리에서 보낸 박 시인은 어린 시절에 보고 느낀 추억의 편린들을 15년 전부터 틈틈이 써놓았다가 이번에 산문집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았다. 내용 중에는 검정고무신’ ‘초가교실’ ‘책보등 제목만 보더라도 어린시절 순수하고 철없던 시절의 얘기들이 대부분이어서 보는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2011년 격월간지 에세이스트 수필로 등단한 저자는 지난해 문학 에스프리 시로도 등단, 늦깎이 문학인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광주고 재학시절 문예반에서 활동했다는 저자는 고단한 삶속에 잠시 잊고 지냈던 학창시절의 끼를 내 추억의 사립문을 계기로 더욱 신명나게 풀어놓고자 귀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산문집 맨 마지막 귀향을 통해 온 삶을 움직여서 상처를 입은 나와 온몸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견디어 온 나무들 사이에 바람이 불고 있었다.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내 몸이 스러질 때 편안하게 웃을 수 있을까. 참나무에 기대어 하늘을 바라다보았다.”며 고향에서 보낼 자신의 여정을 암시했다.

올 연말에서 내년 초쯤 또 다른 수필집과 시집을 낼 계획으로 있는 저자는 영암문화원에서 수필교실을 열어 미처 꿈을 펴지 못한 나이드신 문학소녀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도 피력했다. 허형만 시인의 문하생 8명이 만든 광주 지송시회 시집 연푸른 그늘에 앉아의 공저자이며, 2014년 에세이스트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군서=현삼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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