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어린이 바둑대축제장을 찾은 조훈현 국회의원과 전동평 군수가 어린이들의 대국장면을 둘러보고 있다.

 

이세돌·박정환·강동윤 중국 3-0 꺾어 2년 연속 쾌거

영암·강진·신안에서 세계 바둑 팬들의 무더위를 식혀준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5일 한국의 한···타이완 단체전 우승을 끝으로 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강진 오감통 잔디광장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와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왕레이(王磊) 중국선수단장,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朗) 국제페어바둑협회장, 루이징(盧怡靜) 타이완 선수단장과 김인 한국선수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타이완 단체바둑대항전과 국제페어대회의 우승팀을 시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단체바둑대항전 결승에서 한국의 이세돌, 박정환, 강동윤 9단이 중국의 저우루이양, 천야오예, 판팅위 9단을 명승부 끝에 30으로 이겨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제페어바둑대회에서는 이창호 9단과 오유진 2단의 한국이 요다 노리모토 9단과 셰이민 6단의 일본을 275수 흑 반집승으로 꺾었다.

우기종 부지사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국수산맥 바둑대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점이라며 단체전에 한국과 중국 외에 일본과 타이완까지 참가함으로써 국제대회로서의 위상을 확립했고, 대회운영 방식을 바꿈으로써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고 말했다.

 

국제어린이 바둑대축제도 영암서 성황리에 열려+사진

2016 국수산맥 어린이 바둑대축제가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국제어린이 바둑대축제는 영암군, 강진군, 신안군 3개군이 공동 주최하는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의 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등 12개국에서 4백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토너먼트를 거쳐 선발된 64명의 어린이들은 신안으로 이동하여 국제 최강 64강 대항전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대회 개회식에는 영암출신 조훈현 국회의원을 비롯한 바둑계 주요인사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대회기간 중 한···대만 단체바둑대항전에 참여한 프로기사들의 사인회를 비롯하여 한명의 프로기사가 여러 명과 동시에 대국을 진행하는 다면기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진행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 프랑스 등 유럽국가의 어린이들까지 참여하여 명실상부 국제적인 바둑축제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바둑 경기가 없는 해외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은 강진, 영암, 신안군 일원 남도투어와 지역 특산물 쇼핑을 하는 등 남도문화체험도 경험하며 전남의 아름다운 풍광, 맛과 멋을 만끽했다.

김진혁 기자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