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암풍물 자료기증 공모전’에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 접수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영암읍 동무리 오거리 장독골샘 옆(옛 광주상회)에 있었던 만물상점 앞에 단란한 가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인인 듯한 남자는 모시적삼을 입고 검은색 구두를 갖춰 신었다. 옆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젊은 부인이 다소곳이 앉아 있다. 지붕은 볏단을 말아 올려 새끼줄로 가지런히 묶여있고 처마 앞에는 비가림막과 함께 사각 조명등이 눈에 띈다.
가게 안에는 짚으로 만든 망테기, 소쿠리, 빗자루가 있고, 나무로 만든 도마, 되, 천으로 만든 모자, 옷가지, 고무로 만든 신발, 쇠로 만든 솥, 냄비, 양동이, 도자기로 만든 꿀단지, 호롱등잔, 접시, 국그릇 등이 있고, 그외 다양한 디자인의 우산과 그물 등이 놓여있다. 또 진열품 중에는 중절모와 도리구치, 검정색 우산이 유독 눈에 띈다.<사진제공:영암읍 회문리 조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