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절감에 획기적...1천만원 이상 작업비 절감
(5만평 이상 작업시)
100% 농업기계 생산...글로벌 시장개척 야심찬 포부

농업기계는 기토불이(機土不異)”

향토기업인 에스엠농기계(대표 김문수·46)가 그동안 농민들의 고민이었던 뿌리작물 수확 기계화를 해결한 혁신적 제품을 내놓아 호평을 받으며 최근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고령화된 농촌에서 농민들은 기존 쟁기형 수확기계를 쓰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지만 아직까지 결함이 많아 캐는 도중 뿌리를 상하게 하거나 채취 속도를 높이면 제대로 캐내지 못하거나 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고구마 생산이 많은 영암에선 인당 10~15만원 이상 값비싼 노동력을 대단위 밭에 수십명 투입해 수확할 경우 생산비도 안 나올 지경. 이에 도입된 것이 쟁기형 수확기인데 노동과 수확비용은 절감했으나 고구마가 깨지고 땅 속에 그대로 남은 뿌리가 있는 등 품질이 좋지 않아 다시 사람이 호미로 땅 속에 숨은 것을 찾아내야 하므로 기계·자동화의 의미가 무색해진다.

에스엠농기계는 2년 전, 영암의 한 고구마 농가가 기존 수확기로 작업하다 내는 한숨 소리를 듣고 평소 알고 지내던 고구마 생산농가 윤종국씨와 함께 고구마 전용 수확기 개발에 나섰다.

김문수 대표는 시작부터 끝까지 여러 토질의 고구마 밭에서 땅이 굳는 갈수기, 질퍽한 우기, 냉한기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에서 수천 번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결함과 오작동 등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더욱 우리 지역의 토질과 자연환경에 대해 배우게 됐고 그에 최적화된 농기계를 만들다보니 마치 땅에서 기계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고구마 수확기를 개발하면서 먼저 우리의 땅과 자연환경을 극복한 농기계를 만들어야 전국과 세계시장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무수한 테스트와 개선과정을 거쳐 개발된 수확기 다캔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이 기계는 작물을 캐는 각도와 20~40cm 깊이까지 조정할 수 있어 도라지와 우슬까지 수확할 수 있는 조작성, 작물에 붙어있는 흙을 털어내는 장치, 비닐과 작물의 줄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기계적 이상없이 수확이 가능한 신뢰성과 안정성이 큰 장점이다. 또한 높은 마력의 트랙터를 운용하지 않고 소형인 45마력 트랙터와 다캔다를 결합하면 5만평 이상 작업시 1천만원 이상의 작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김 대표는 에스엠농기계는 농업현장에서 우리 농업에 맞는 농기계를 개발해온 회사로 트랙터 등에 부착되는 부분품을 개발해왔다. 2020년께는 농업기계 개발과 함께 농업용기계 생산 자동화, 설계분야 확충을 통해 동력계를 포함한 100% 농업기계 생산, 글로벌 시장개척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덕진면에 있는 공장은 매장의 역할을 하도록 조정하고 생산기반은 영암특화농공단지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에스엠기계의 홈페이지는 www.sm70.co.kr이며 접속하면 제품이 실제 동작하며 작업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제품 문의는 061-471-2429로 하면 된다.

김진혁 기자

 

 

()에스엠농기계 김문수 대표는?

슈퍼써레 등 10여종 개발...4형제가 농기계 분야 종사

영암에 본사 둔 농업자동화기계 분야 전국 선도기업

영암 토질과 실정에 맞는 농기계도 지속 개발 계획

 

에스엠농기계는 19984월 덕진면에 회사를 설립한 이후 슈퍼써레와 3단써레를 개발했으며 알루미늄 그래플, 고구마 수확기, 트랙터 로우더, 자동원터치 다기능 그래플, 접이식 알루미늄 써레, 갈퀴식 알루미늄 써레 등 축산작업기 10여 종을 개발해왔다.

김문수 대표는 최근 다캔다를 비롯해 지금까지 50여 종의 각종 농기계를 발명 또는 고안해 새로운 기계 개발에 주력하여 실용신안권, 특허등록 등 산업지적 재산권을 확보한 신기술인이다. 제품의 브랜드화로 산업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는 고성능·친환경 농업자동화기계 분야에서 주목받는 향토기업인이다. 비록 고향인 영암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전국을 무대로 자신이 개발한 농업자동화 농기계가 판매되고 있다. 농기계 분야에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영암읍 남풍리에서 낫고 자란 영암토종의 김 대표 가족은 51. 이 중 4형제가 1999년부터 고향인 영암에서 현재 각각 독립해 동종 업종에 종사하면서 제품개발과 판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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