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의원에 4선 의장 진기록

영암군의회에서는 최다선의 기록을 세우고 있는 박영배 의원(68)이 제7대 후반기 의장에 또다시 당선됨으로써 6선 의원에 4선 의장의 진기록을 또 세웠다.

당초 지난 달 30일까지 마감된 의장 후보에는 박영배김철호(삼호읍), 강찬원(삼호읍의원의 3파전으로 예측 불가능한 혼전이 예상됐었다그러나 4일 오전 9시 투표 한 시간을 앞두고 강찬원 의원이 의장후보에서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이에 따라 선거일 2~3일 전부터 의외의 인물이 선출될 것이라는 추측성 소문이 기정사실화 된 듯했다.

그러나 박영배·김철호 의원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진 의장 선거에서 박영배 의원이 53으로 1차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음으로써 김철호 의원을 가볍게 누르고 승부를 가리게 됐다.

이번 의장후보에 등록했다가 중도 사퇴한 강찬원 의원의 경우 사퇴배경을 놓고 주위에선 다소 의아한 반응이다재선의 강찬원 의원은 역시 삼호출신의 재선인 김철호 의원의 여론몰이에 떠밀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중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철호 의원은 지난달 30일 후보접수 마지막 날 강찬원 의원이 의장후보에 접수하자 마을회관 등 지역을 돌며 군의장을 마지막으로 군의원 생활을 접고차기 군수선거에 나서려고 하는데 강찬원 의원이 자신의 발목을 잡으려고 갑자기 후보에 등록했다며 모 지역신문까지 들고 다니며 지역여론을 부추겼다는 후문이다.

또 모 언론사에서도 압력(?)성 사퇴를 은근히 조장해 며칠간 심적 고통을 느낀 강찬원 의원이 투표 한 시간을 앞두고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결국 강찬원 의원은 의장후보 사퇴를 결심하면서 김철호 의원에게 만약 의장선거에서 실패할 경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김철호 의원은 강찬원 의원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아 의원직 사퇴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이에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김철호 의원의 이번 처신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3차까지 혼전을 벌인 부의장 선거

당초 예상보다 싱겁게 끝난 의장선거와는 달리 오히려 부의장 선거가 3차 결선투표까지 벌이며 혼전을 벌였다.

3차에 걸친 치열한 접전 끝에 박영수 의원(군서·서호·학산·미암)에게 돌아간 부의장 선거는 당초 런닝메이트였던 박영배 의장과 똑같은 표가 나오리라 예상됐었다하지만 박영수 의원은 고화자 의원과의 대결에서 1차에서 43으로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했다나머지 1표는 기권표가 나왔기 때문이다이에 2차 투표를 실시했으나 역시 똑같은 43의 결과가 나왔다다시 3차 결선투표를 실시했으나 역시 43으로 양쪽 모두 기권표를 흡수하지 못했다결국 최다득표자 순에 의해 박영수 의원에게 부의장 몫이 돌아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권표 1표가 3차에 걸친 투표에서 계속 나와 과연 기권표 주인공과 그의 의중에 관심이 쏠렸다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8명의 군의원은 지난 4.13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5더불어민주당 3명으로 갈라섰다따라서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과 부의장은 국민의당 몫으로상임위원장 3자리 가운데 2자리는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교통정리가 된 듯 했지만 의외의 기권표가 나오는 바람에 과반수 미달로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것이에 따라 1표의 기권표는 자기당 소속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당 소속에게 밀어줄 수 없는 매우 곤란한 처지에 있는 의원의 표로 분석된다

이어 마지막으로 치러진 상임위원장 선거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이미 의원들 간 합종연횡이 이뤄진 상황에서 단독으로 등록한 후보들이 그대로 과반수 투표로 결정이 났다운영위원장에는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이하남 의원자치행정위원장에 박찬종 의원경제건설위원장에 조정기 의원이 경선 없이 각각 일사천리로 선출절차를 마쳤다운영위원장에 선출된 이하남 전 의장의 경우 등록 마감인 1일 오후 6시가 다 되도록 후보 등록자가 없자 막판에 등록을 했다는 후문이다

문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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