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영결식

도포출신으로 5.18민주화 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양강섭 전 5.18기념재단 이사가 지난 2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

고인은 1953년 도포면 수산리3구 선불마을에서 태어나 1973년 광주고교를 졸업하고 1974년 전남대 영문과에 입학한 후 광주동중과 광주고 친구였던 박관현 열사와 함께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1978'전남대 교육지표' 사건 당시 구속돼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1980년 당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과 함께 총무부장을 맡아 516일 당시 전남도청 분수대광장에서 '민주화대성회'를 주최하여 사회를 보면서 광주민중항쟁을 이끌어 갔다.

5.18 핵심 관계자로 수배를 받던 중 검거돼 신군부로부터 김대중 내란음모 관련 수사를 받으면서 모진 고문과 구타 등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아왔다. 1986년 뒤늦게 전남대를 졸업하고 1987년 민주쟁취 국민운동 광주전남본부 총무국장에 이어 1988년부터 당시 유인학 평화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맡아 '5.18광주청문회' 등으로 5.18진상규명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후 1995년 제2대 전남도의회 의원(영암)에 당선돼 직접 지방정치에 참여했다. 이후 5.18기념재단 이사, 박관현 장학재단 상임이사, 광주전남민주화동지회 지도위원을 맡아오다가 고문 후유증과 간경화투병 끝에 사망했다. 영결식은 30일 오전 11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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