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과 어깨 나란히 시즌 첫승
세계랭킹 7위→5위, 급상승 전망

또 역전 우승이다.” 신북출신 향우자녀 '역전의 여왕' 김세영(미래에셋)이 특유의 뚝심을 앞세우며 세계무대에서 또한번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이번에도 역전승을 거둬 개인 통산 9승 가운데 8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역전의 여왕'이란 타이틀에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김세영은 21(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72·65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178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캘러웨이)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만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최종합계 27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2위였지만 4라운드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이 세웠던 최다 언더파와 타이기록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5위에 뛰어 올랐고 리우 올림픽 참가 랭킹도 박인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225000 달러(26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3승을 올리며 LPGA 신인왕을 차지했던 김세영은 올 시즌 첫 승을 낚으며 LPGA 투어 개인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 중 역전승은 지난해 2월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지난해 11월 블루베이 LPGA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김세영은 신북면 유곡리 닭실마을 김정일(54) 씨의 장녀로,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며 강인한 체력을 키워왔다. 태권도 공인4단의 김세영은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태권도에서 골프로 전환, 미국 프로무대까지 진출하는 등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현재 고향에는 할머니 우성자씨(73)씨가 살고 있다. 후원사인 미래에셋은 역시 신북출신이자 김세영의 아버지 김정일씨의 친구인 최경주 미래에셋증권 대표의 주선과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은 바 크다.

 

<사진설명>지난 2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최소타 타이 기록(27언더파)으로 정상에 오른 신북출신 향우자녀 김세영(23.미래에셋)이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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