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신안 지역대결 구도...치열한 선거전 예고
현직 국회의원 2명 vs 3선 도지사 vs 3선 군수 대결
새누리, 더민주, 국민의당 등 4당 후보 나설 듯
대불산단, 남악신도시 등 신흥도시 유권자 변수

4·13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통합 조정된 영암·무안·신안 지역구에 각당의 4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점쳐지면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태어난 영암·무안·신안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윤석 의원의 수성에 여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3선의 전직 도지사·군수 등이 도전해 최대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신안출신으로 현재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주영순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일찍부터 텃밭을 누비고 있으며, 서호출신 전평진 새누리당 영암·장흥·강진 당협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전남지역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양강 구도 속에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출사표를 던지고 측근들을 통한 물밑작업에 들어가 영암 무안 신안 선거구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른바, 현직 국회의원 2명과 3선 전남도지사, 3선 무안군수 등이 출마를 공식화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안에 포함된 남악신도시와 대불산단을 끼고 있는 영암 삼호읍권 유권자들의 성향으로 볼 때 타 지역선거와는 달리 이들 신흥도시 유권자 공략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즉 무안의 경우 남악신도시 인구만 25천명에 달하며, 무안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한다. 또 인구 23천여 명으로 영암군 전체인구의 39%를 차지하는 삼호읍은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대불산단 거주자가 대부분 외지인이라는 점에서 남악신도시와 함께 상당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현재 영암 무안 신안 선거구에는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이윤석 의원(무안)3선을 향한 출사표를 오래전에 던지고 국회 재입성을 위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서삼석 전 무안군수, 백재욱 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부의장, 주태문 전남도당 사무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 본선을 향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안지역에서만 4명의 예비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윤석 의원은 지난 2008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홍업 의원(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351표차로 따돌리고 무소속 신분으로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던 장본인이다. 2012년엔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동교동계 좌장격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서삼석 전 무안군수도 오랜시간 지역을 돌며 여의도 입성을 위해 배수진을 치고 있다. 전남도의원 재선과 3선의 무안군수를 지낸 서삼석 전 무안군수는 2012년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이윤석 의원에게 패했다.

정치적으로 최대의 라이벌 관계인 서삼석 전 무안군수와 이윤석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소속 정당을 같이 하고 있어 재대결에 대한 승패가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는 이들과 함께 주태문 더민주 전남도당 전 사무처장과 백제욱 전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정책특보가 참여해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안군 현경면 출신인 주태문 예비후보는 30여 년간 정당생활을 해왔으며, 중국 대련시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14대 대선 민주당 김대중후보 비서, 새천년민주당 직능국장, 국회 정책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역시 무안출신의 백재욱 예비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후보 정책특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국민의당=국민의당 소속으로는 삼호출신 김재원 세한대 교수(전 전남도 민원실장)가 도전장을 던졌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무안·신안·영암이 하나가 되었다. 서남권 미래를 무안·신안·영암이 선도해야 한다“4.13 총선에서 양 구태 정당들이 기득권 유지하면 대한민국 미래 없다며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재원 예비후보의 출마선언 전까지 영암 무안 신안 선거구에는 국민의당 후보가 없었으며 김재원 후보의 출마로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게 됐다. 삼호중앙초등학교와 목포 문태중고등학교를 나와 한양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졸업한 김재원 예비후보는 박준영 민주당 공동대표가 도지사로 재임하던 지난 2006년부터 20093월까지 정책보좌관과 전남도 민원실장을 역임하는 등 지근에서 보좌했던 터라 이들의 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영암군수 후보로도 출마한 적이 있다.

그 외에 정의당에서는 장문규 전 금속노조 전남서남지역지회 지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전에 뛰어들어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어느 선거구 보다 전남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문배근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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