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용 기/시종면 출생/광주시인협회 홍보이사
여름 물안개 들추고
구월하늘 밝아 오면
춤추는 금빛물결 따라
그리운 임 찾아오시려나
먼 산 푸르름 사이
솟아오르는 바람
내려앉는 허전함
하늘 높이 나는 새들도
황금벌판 꿈이 새롭다
질경이 늘어진 황톳길
코스모스 그리움 영글면
언덕위에 무명초 웃음
나를 가두어 버리는
외로운 길
초가을이 외롭게 열리면
추억처럼 펼쳐지는
아련한 그대 뒷모습
애달픈 그리움 창가에 걸어놓고
오늘도 립스틱 향기에
귀 기울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