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개신리 ‘옛터가든’, 암벽등반경기장 인근국산 콩 사용, 손두부, 메밀막국수 등 판매

최근 각종 방송매체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가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역에도 직접 재배한 각종 야채들과 수제 손두부로 새로운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있다. 영암읍 개신리 구. 옥찜질방 자리에 지난 2012년 5월 오픈한 옛터가든이 바로 그곳이다.

옛터가든은 조태현(53), 양경순(47)씨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주인이 직접 만든 두부가 인기메뉴이다. 조씨 부부는 인천에서 한식당을 오랫동안 운영해온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05년 영암으로 내려왔다. 영암에 내려오면서 무화과를 비롯한 각종 야채들을 직접 키우던 중 개신리 암벽등반경기장 인근 찜질방 자리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옛터가든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두부를 주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주인이 직접 국내산 콩을 농민들과 직거래를 통해 구입해 식당을 시작하기 2~3시간전부터 두부를 제작한다. 보통 아침 8시~9시부터 두부를 만들기 시작해 점심식사를 준비하기 전까지 그날 판매할 두부를 만든다. 하루에 손두부를 만드는 데만 콩4㎏을 사용하고 별도로 순두부를 제작한데에도 콩 2㎏을 사용한다. 그날 아침 판매할 양만큼 손두부와 순두부를 만들기 때문에 최상의 두부 맛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또 옛터가든에서 판매중인 청국장도 직접 조씨 부부가 4일동안 발효시켜 만들고 있다.

이 곳에서 두부와 함께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는 바로 수육이다. 돼지생삼겹을 된장, 후추 등 갖은 양념으로 삶아내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또 수육과 함께 조 씨가 직접 밭에서 재배하고 산에서 채취한 나물인 곰치, 엄나무순, 콜라비, 깻잎, 영채, 자소엽, 돼지감사, 매실 등으로 장아찌를 만들어 손님 상에 나간다. 장아찌의 맛에 반해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메뉴이다.

또 여름철 시원함을 주는 메뉴로 메밀막국수도 준비했다. 강원도가 고향인 부인 양씨가 강원도식 막국수를 전라도 음식에 맞게 변형시켜 최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메뉴이다. 메밀막국수도 주문즉시 조 씨가 반죽하고 다시마로 만든 육수에 고춧가루와 과일 등이 추가돼 매콤한 맛의 양념이 추가돼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전라도 사람들의 취향에 맞췄다. 계졀별미로 겨울철에는 시레기밥, 봄에는 곤드레비빔밥, 여름철에는 토종닭·오리백숙도 판매한다. 손두부는 한 접시에 5천원, 수육 1만원, 청국장순두부 7천원, 메밀막국수 7천원에 판매중이며 예약문의는 471-9409번으로 하면 된다.

옛터가든 양경순 대표는 “최대한 자연식에 가깝게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접 재배한 재료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대접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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