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현씨 바둑부문 최우수상 수상 겹경사

▲ 진도군에서 열린 제54회 전라남도체육대회에 출전한 영암 기우회 회원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동안 진도군 일원에서 열린 제54회 전라남도체육대회에서 영암기우회(회장 김득호) 회원들이 바둑부문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우승을 독식해 바둑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해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단체전에 박상태 사범과 이성희, 장현규, 정훈현씨가 단체전에 출전했고 개인전에는 이영욱씨가 각각 출전해 순천시와 여수시를 누르고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4명의 선수가 한명씩 출전해 승패를 겨루고 3판을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단체전에서 영암군은 여수시와 첫경기를 시작으로 결승전 상대였던 순천시와 경기까지 모두 30으로 승리해 1경기도 패하지 않는 무적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암군의 위상을 높였다. 또 단체전에 출전했던 정훈현씨는 바둑부문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임종후씨를 초대회장으로 창립된지 25년이 된 영암기우회는 45명의 회원들이 등록돼 있고 3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기우회지만 실질적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한 지는 5년 남짓이다. 그리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영암기우회 회원들은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3년전부터 도민체전에 빠짐없이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2
년도에는 단체전 준우승, 2013년도에는 2, 지난해에도 단체전 3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동안에는 번번히 우승의 길목에서 바둑강호인 광양, 순천, 여수 등에 발목을 잡혔지만 올해에는 체계적인 훈련과 회원들의 단결력이 실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바둑강호들을 상대로 1판도 지지 않으며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전남도체육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아마추어 고수급 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승의 길목에서 발목을 잡혀왔던 탓에 대회를 준비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대회연습은 기우회내 사범으로 활동중인 박상태, 정해민, 배경수, 김환중씨가 맡았다. 김환중 사범은 국내에서 아마추어급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아마5단의 실력을 갖고 있고 박상태, 정해민, 배경수 사범은 아마6단의 실력을 갖고 있다.

이들 사범들이 준프로급 실력을 갖춘 세한대 바둑학과 학생들과 함께 기우회관에서 집중훈련을 실시했다. 평소에도 1년에 5~6회에 걸쳐 자체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던 탓에 연습시간은 충분했다. 또 아마랭킹 2위의 정훈현씨와 8위 장현규씨가 체계적인 사범들의 지도아래 실력이 급상승하면서 이번 대회 바둑부문 종합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최근 바둑이 전국체전에서도 정식종목으로 결정되면서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서 바둑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 영암군이 조훈현 국수의 고향이라는 점과 어우러지면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득호 회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영암군바둑협회 배영수 회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바둑이 도민체전뿐만 아니라 전국체전에서도 정식종목으로 결정돼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군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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