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암중 신입생 ‘0’ 중학교 4곳 신입생 10명 미만농촌 소규모 학교 살릴 군 차원 대책 마련 시급

학령인구 감소와 농어촌 인구 급감에 따라 농어촌 지역의 학교 학생들이 급감하면서 농어촌 학교와 도시 학교의 교육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농어촌 교육이 열악해지면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농어촌의 교육이 황폐화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어촌 지역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미암중학교의 경우 올해 신입생은 ‘0’명이다. 교실은 있지만 학생이 없어 텅빈 상태로 놓여져 있는 상태이다.

영암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미암중의 경우 올해 미암초에서 3명의 졸업생이 있었지만 학부모들이 보다 큰 학교로 자녀들을 보내고자 모두 낭주중으로 입학시키면서 결국 신입생이 한명도 없게 됐다.

다행히 내년에 미암초 졸업생이 6명이어서 학교 운영의 명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특별한 행정적 지원 등이 나오지 않는 한 폐교는 시간문제라는 것이 지역민들의 목소리이다. 비단 미암중의 문제만은 아니다. 관내 12개 중학교 중 신입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미암중을 포함해 총 4곳. 구림중학교가 5명이고, 서호중 7명, 도포중이 9명이다.

이밖에 금정중(10명), 시종중(13명)도 신입생 수가 10명을 가까스로 넘은 상태여서 관내 중학교 50%이상이 소규모 학교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영암중학교와 영암여중의 경우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영암여중의 올해 신입생은 60명이지만 3학년 87명, 2학년 82명보다 20여명이 줄어들면서 1학급이 줄어들었다. 또 영암중은 3학급은 유지되고 있지만 1학년 신입생 수가 76명으로 3학년 93명보다 20명이 줄어드는 등 급감하는 학생 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생수 감소는 비단 특정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농촌지역에 있는 학교들이 갖고 있는 문제이다”며 “지금부터라도 학생수 감소를 지역문제로 치부해 손을 놓고 볼 것이 아니라 군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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