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업적평가서 전국 1위,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등 치적

클릭 이사람! 도포농협 이진용 조합장

지난 8일 두 번째 도포농협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50%를 넘기면서 덕진농협과 합병이 전격 가결됐다. 1차 투표에서 찬성이 간신히 40%를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합병 찬성에 표를 던진 조합원들이 10%이상 늘어난 셈이다.
두 번의 투표 끝에 덕진농협과 합병을 찬성으로 이끌어낸 데는 도포농협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의 힘이 컸다. 합병에 반대했던 조합원들이 비대위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찬성과 반대쪽으로 조합원들이 나눠져 2번의 투표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진통을 겪었다. 1차 투표에서 덕진농협의 경우 찬성표가 50%를 넘겼지만 도포농협의 경우에는 40%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에 그치면서 도포농협 임직원들은 2차 투표를 준비하면서 1차투표때보다 합병의 당위성을 조합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권유했다.
이 때문에 1차 투표때보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들도 다소 늘어났으며 찬성율도 10%이상 크게 올랐다. 여기에는 조합원들의 집을 직접 가구별로 방문하면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던 도포농협 임직원들의 역할도 컸지만 1차투표 직전에 2년 임기연장이라는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를 통해 초대 통합농협 조합장을 선출하겠다고 선언한 도포농협 이진용(64·사진) 조합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조합장은 지난 2005년 도포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돼 현재까지 9년이 넘는 기간동안 도포농협 조합장직을 수행해왔다. 당초 조합장 임기는 4년으로 재선을 했기 때문에 8년의 임기지만 올해 3월달에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본의아니게 임기가 1년 이상이 늘어났다. 10년 가까이 도포농협 조합장직을 수행해왔던 이 조합장은 합병논의가 있기 전부터 3선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왔다. 이런 와중에 덕진농협과 합병논의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결심을 공식적으로 공표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덕진농협과 도포농협의 합병논의가 조합장선거 시기와 맞물리면서 많은 소문과 억측이 난무해 마음고생도 많았다. 합병에 반대하는 도포농협 조합원들과 찬성하는 조합원들끼리 나눠져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고 이 조합장은 임직원과 조합원들에게 3선도전을 하지 않을 것이며 통합농협 출범으로 연장되는 2년의 임기도 포기하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같은 선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여전히 반대의 뜻을 갖고 있는 조합원들은 믿지 않고 다른 속셈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억측과 함께 좋지 않은 소문에 시달려야만 했다.
자신이 도포농협의 미래를 위해 소신껏 할 일을 마무리해가고 있는 이 조합장은 조합장에서 물러난 후에는 평범한 농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포면 상리마을출신인 이 조합장은 자신의 3천여평의 하우스에서 멜론, 토마토, 고추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농민들의 소득증대와 농업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오기도 했다.
이 조합장은 도포면청년회 초대회장과 JC 상임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도포시설원예영농조합을 설립하고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농업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조합장은 지난 1998년에는 도포면을 대표해 군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제3·4대 군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제3대 군의회에서는 후반기 부의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군의원에서 물러난 2005년부터 도포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특히 도포농협 조합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 2011년도에 창립이후 40여년만에 농축협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비와 도비, 군비를 지원받아 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하고 벼건조저온저장 시설을 확충해 농민들이 편안하게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기틀을 닦은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도포농협 이진용 조합장은 “찬성표를 던진 조합원이나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들 모두 도포농협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농협의 사업에 적극 참여해주며 농협을 사랑해주길 바란다”며 “나 자신은 조합장직에서 물러나 평범한 한 사람의 농민으로 돌아가지만 농협과 농업발전을 위해서 할수 있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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