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 성 시종면 출생 영암신문 서귀포 시민기자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였다. 나는 정든 고향산천을 떠나 사랑하는 형제들과 일가친척을 두고 제주에 정착한지 어느덧 40여년이 흘렀으니 참으로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말 할수밖에…. 고향이란 우리가 늘 생각했던 것처럼 포근한 어머님의 가슴과도 같다고 강조하시던 어느 선배님의 말씀이 새삼 생각난다.
나는 항상 선조님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고향을 가졌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것이 뱃지라면 항상 가슴에 차고 살아가고 싶다. 내고향은 한폭의 병풍처럼 영산기암으로 이뤄진 월출산 낭주골 이십리길에 있는 시골마을 시종이다. 내가 빛나는 으뜸고을 낭주골 고향을 떠나 제주에 오게 되었는데 사연은 70년대 국가적 변혁과 새로운 개척의 정신으로 미지의 세계를 두드리게 되었다. 더구나 7남매의 장남으로 가족들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하면서 20대의 젊은 나이에 제주 친지분의 도움으로 이곳 삼촌께서 하시는 사업을 배우고 열심히 살아오면서 인생수련을 하였기에 오늘의 내가 있었다고 주위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있다. 적막하고 울적한 밤 고향생각이 날 때마다 그 당시 나는 서귀포 외돌개 서쪽 바닷가에 앉아서 외롭게 홀로 서있는 외돌개를 바라보면서 고향노래로 향수를 달래곤 했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나의 닉네임은  ‘외돌개’로 불리어지고 있다.
향수가 그리운 만큼 향우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어느날 선배로부터 모임에 가입하라고 권유를 받고 나는 즉시 소정의 절차를 걸쳐 가입 하였다. 아마도 그때가 1978년도 쯤으로 기억된다. 그후 나는 향우회 재무, 총무, 사무국장, 부회장 등을 맡으면서 임원으로 20년 이상 나의 가정보다도 열성적으로 향우들을 위해 헌신봉사 하였다.
그리고 2005년 향우회 최고의 봉사할수 있는 길 즉, 향우회장 선거에 출마하였던 바 평소 나의 성품을 인정 받았는지 당시 3명의 후보 중 향우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압도적인 당선의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향우회장으로 열심히 봉사해 오던 중 나는 서귀포 6개 도민회(서울경기, 강원, 충청, 영남, 전남, 전북)의 총회장 즉 연합도민회장으로 임명되어 회원들 권익과 화합을 위하여 정말 열심히 봉사하였다.
이곳 제주도 60만 인구 중(약 12만 호남인) 연합향우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향우들과 함께 할 수있었던 것은 오직 '애향심'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고향소식을 듣고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고향 영암신문 서귀포 시민기자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활동하면서 전국에 향우소식을 전하고 있음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참사람이라고 부르기에 부끄럽지 않은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사람’이라는 시대정신으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공동체 실현에 모범이 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거주지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경제적 도움은 보험회사 ‘PA’로 소득창출 지인들에 도움을 베풀고 평소 교육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서귀포에 가장 큰학교인 서귀북초교(1천200여명 재학)에서 지킴이 봉사자로 아동폭력 예방활동 등하교생 교통지도활동 등 4년차 어린 꿈나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긍지를 느끼고 있다.
그동안 지역사회는 물론 향우회 발전을 위해 또 나아가서 어린 꿈나무들의 전도를 위해 봉사활동을 해온 결과  김대중 전 총재 표창, 한국BBS총재 공로패, 전남도지사 감사패, 영암군수 감사패, 제주도지사 감사패, 제주도의회의장 표창, 제주도경찰청장 표창, 서귀포시장 표창, 서귀포경찰서장 감사패 등 많은수상의 영광을 안았는 바 이는 나 자신이 잘했다기 보다는 주위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의 따뜻한 정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동안 봉사하면서 활동할 수 있고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보물보다 귀중한 도움과 항상 밝은 미소로 내조의 공헌이 있었으니 아내 박소심 여사께도 고맙다는 사랑을 표하며 그리고 착하게 자라주고 있는 자식들 큰딸 은주(도청근무), 둘째 은희(간호사), 아들 왕수(대학졸) 3남매가 나의 보물이며 거울이라 생각한다.
나는 감히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건강과 활동이 허락하는 날까지 지역사회의 발전과 고향을 떠나 열성적으로 꿋꿋이 살아가는 향우님들 그리고 어린 꿈나무들을 위하여 나의 끓는 열정과 함께 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해 본다.
내일도 서귀포 외돌개에는 해맑은 새로운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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