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철 군서면 출신 법학박사 고용노동부여수지청장 전)호남대 법학과 강사
이스라엘은 ‘창업국가’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꼽힌다. 정보기술(IT)·전자, 항공·우주, 제약, 농업, 물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벤처기업이 즐비하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 수는 반도체회사 DSP, 바이오회사 플루리스템테라픽스 등 64개사에 달한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국토라야 우리나라 강원도 만한 면적에 불과한데 2008년까지 통계에 의하면 노벨상 총 수상자수 813명 가운데 유대인 수상자수가 178명이나 될 만큼 탁월한 창의력으로 세계 각 분야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 대한민국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경제학자 웨렌 버펫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삼성의 USB를 손에 들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은 2015년이 되면 세계경제 5대국이 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을 만들어 꼭 필요하게 만드는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혹 이 예언이 정시에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이 말을 부인할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여러 미래학자들이 이와 같은 얘기들을 했고, 이미 동방의 작은나라,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한류가 시대적 조류를 타고 국경을 넘어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으며, 각계에서 한국인 글로벌기업들과 글로벌리더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한국은 여러 면에서 닮았다. 먼저 지구상에서 나라를 세운 날을 ‘하늘이 열린 날’ 곧 ‘개천절(開天節)’이라고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이스라엘 뿐이다. 이 두 나라는 국가(國歌)에 ‘하나님’이라는 가사를 넣고, 흰옷을 민족성에 맞는 가장 경건한 옷으로 여기고, 무궁화(샤론의 장미)를 나라꽃으로 삼고 있다.
1965년부터 2002년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강원도 태백시에 성공회 수도원인 예수원을 설립하여 빈부의 격차가 없는 평등사회를 실천했던 영적 지도자 대천덕(미국명 Reuben Archer torrey 3세) 신부는 우리민족을 성경 창세기 10장 25~30절에 나오는 욕단 민족이라 했다. “한국민족은 욕단 민족입니다. 착한 민족입니다. 936번 침략을 받고도 단 한 번도 없어지지 않고, 단 한 번도 공격하지 않은 착한 민족입니다. 하나님이 특별하게 사랑하시는 민족입니다. 제사장 민족입니다. 하나님께서 숨겨 놓으신 제사장 민족입니다” 욕단 민족은 이스라엘과 한 뿌리인 셈의 후손이다. 한 몸에서 태어난 두 민족이 오른 손과 왼 손처럼 아시아의 동쪽과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서쪽의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하늘의 뜻이 시대의 기운을 타고 동쪽의 대한민국을 통하여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필자는 하늘의 뜻이며 인류의 소망인 지구촌의 정의와 평화를 꿈꾸며 체험할 수있는 가장 적합한 장소로 우리고장, 영암을 말하지 않을 수없다. 영암은 비둘기로 상징되는 평화의 고장이다. 영암군립하미술관에 가면 2층 사무실쪽 벽에 하정웅 선생의 대작이 있다. 세계 속의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과 전남을 상징하는 ‘동백꽃’, 영암의 상징인 월출산과 달이 뜬 영암의 하늘을 가득 채우며 비상하는 비둘기의 군무(群舞)를 바라보면 전율이 인다. 영암정신과 영암의 미래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한 작품을 본 적이 없다. 자신을 위한 탐욕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과 이웃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영혼만이 볼 수있고, 표현할 수 있는 불후의 명작이다. 조물주께서는 바로 여기에 세계인이 주목하게 될 가장 웅대한 큰바위얼굴을 새겨 놓으셨다. 세상의 온갖 막힌 혈관을 뚫어줄 평화의 고장, 영암-머지않아 지구촌과 조국의 미래를 품고 도약할 내고장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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