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평생교육의 요람


한 가정에서 3대, 4대까지 가족공동체로 생활하던 우리가정이 고도의 산업화, 정보화시대로 변화됨에 따라서 가정의 구성도 핵가족화 되어가고 있다. 더구나 주거환경의 변화로 더욱 가속화되어 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 어떻게 대처해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성장발달을 도모해야 할 것인가. 우리 어린이들의 아파트생활은 자기중심 생활이 되기 쉽고 그렇게 성장 되어간다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인간상이 구현될 것인가 걱정이 앞선다.

옛 선현들은 인간의 기본 생활의 틀을 소학에서 바른 생각 갖기와 바른 모습 갖기로 가르쳐왔다. 율곡 이이선생이 사람됨 즉 도학 입문서인 ‘격몽요결’에서 이 내용을 인용, 가정교육의 기본으로 삼았다. 바른 생각 갖기란(구사) 바르게 보고, 바르게 듣고, 온화한 낯으로, 공손한 몸가짐과 바른 말로, 어른을 공경으로 섬기고, 바른 이치를 깨닫고, 분을 참고 삭이고, 자기에게 보탬이 되는 일에는 옳고 바른가를 판단해야 한다. 바른 모습이란(구용)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손을 모아 항상 공손하게 하고, 눈은 단정하게 정면을 바라보고, 입은 조용히 다물어야 한다. 말소리는 항상 조용하게 낮게 하고, 머리는 곧게 들고, 바른 기상을 지니고, 서있는 모습은 그윽하고 덕성이 있어야 한다. 얼굴의 표정은 씩씩하고 명랑하며 발랄해야 한다.

이 일을 항상 일상생활에서 지녀야 하고 평생을 지켜간다면 사회가 바라는 공동체의 덕인으로 성장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부모된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가정을 이룩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가야 하리라고 믿으며 몇가지 부모의 실천의 길잡이를 제언해 보고자 한다.

△항상 가정에서 가훈에 의한 기본 생활습관이 형성되도록 한다. △도덕인 양성을 위하여 자기본성을 지켜 덕을 닦도록 한다. △항상 바른말을 쓰고 정직한 생활을 해야한다. △복잡한 사회생활 속에 가족공동체의 정서를 순화시켜야 한다. △어버이들의 생활규범이 이어지도록 체험적 지도가 이어져야 한다. △바른 부모상, 바른 자녀상은 가정에서 출발, 정립되어야 한다.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나를 꾸짖고,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한다. △ 모든 일은 행동을 해야한다. 행동은 항상 원칙에 따라서 실천되어야 한다. △바로 알고 바른 행동으로 실천하여 마음에 새겨보자.

지금까지 우리가정에서 종합적으로 지도되어 왔지만 앞으로 가정에서 얼마만한 실천의지가 있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부모 된 입장에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이 원칙에 의해서 실천되어야 바람직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평생교육의 요람, 우리 가정을 이룩하기 위하여 모범 된 부모상과 가정상을 만들어 이를 널리 확산시킴으로써 우리가 바라는 평생교육의 요람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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