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적 변화 요인 분석…체계적인 조사 시급

지난 4일 미암면 인근 영암호에서 가창오리가 떼지어 비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멸종종인 가창오리떼가 영암호에서 집단서식을 하면서 환경관련 학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순 무렵부터 영암호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가창오리는 대략 20만마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환경적 변화로 가창오리 떼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영암호에서만 약 20만 마리가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어 학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창오리가 월동지역으로 영암호를 찾은 이유는 이모작 농가가 늘면서 주변 먹잇감이 줄어들고, 차량 통행이 늘고, 부근에 건축물이 들어서는 등의 개발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가창 오리떼의 주요 서식지로 알려진 충남 천수만과 금강 하구 등도 주변 환경이 변하고 개발이 이뤄지면서 가창오리떼들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된 영암호를 찾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국제보호종 가창오리는 30만 마리에서 70만 마리로 추정된다”며 “최근 이동 경로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체계적인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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