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산업으로 대불산단 르네상스를 연다(6)
완도, 신안, 여수 등 지자체 중심으로 해양레저산업 적극 투자

 

해안선이 6475km에 이르고 섬이 2천219개(유인도 296개, 무인도 1923개)인 곳이 있다. 요트레저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을 환경적인 요소도 제격인 곳이 바로 전남이다. 전남에서 유일한 조선산업 대 단지가 있는 곳이 바로 영암 대불국가산단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전남은 요트레저산업의 최적지이고 발전가능성도 무궁무궁하다는 것이다.

이에 전남도에서는 ‘동북아시아 요트 마리나 허브’로 비상을 준비하는 각양각색의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그동안 현대중공업 하청에만 의존하고 있던 대불산단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일소할 수 있는 기회이다. 향후 대불산단 업체들의 주요시장이 될 전남의 주요 항만을 둘러봤다.

전남도 해양레저산업에 눈뜨다

 

앞서 말했듯이 전남은 남해와 서해를 아우르는 거대한 해양자원을 갖고 있다. 여기에 동쪽의 바다에 비해 바다 물결이 잔잔한 편인데다 2천여개의 섬이 방풍역할을 해줘 태풍이나 해일등과 같은 수해에서도 보다 안전하다.

또 국내에서 가장 화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와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전남일 정도로 전남은 해양레포츠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중 전남에서 크루즈급 대형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지역을 손꼽자면 목포와 여수, 완도로 압축된다. 일명 ‘전남요트마린 실크로드’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목포∼완도∼여수를 잇는 ‘전남 요트마린 실크로드 조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연안 14개 시·군 37개 유휴 항만에 계류시설을 설치해 소규모 요트 마리나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목포와 영광 함평, 무안 등을 경유하는 아일랜드 로드와 목포, 진도, 완도, 보성 등을 경유하는 장보고로드, 여수와 고흥 등을 잇는 엑스포 로드 등 3개의 이른바 전남요트마린 실크로드의 길이만 무려 900㎞에 이르고 내년부터 공사가 마무리 되는 2021년까지 1천여척이 정박할 수 있는 요트 계류장과 클럽하우스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전남권역이 모두 해양레포츠 해양기지로 바뀌는 것이다.

지자체에서도 해양레저산업 열풍

 

이중 대불산단과 인접해 있고 지난 2010년부터 지방관리 무역항으로 지정된 완도 무역항은 서남해안 해양레저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말 완도~제주를 1시간40분에 주파하는 쾌속선 ‘블루나래’호가 취항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도에서는 쾌속선 전용 접안시설인 부잔교 설치와 여객 안내용 전광판 교체 외에도 물양장 주변 안전난간 설치, 화장실 및 주차장 정비 등 기존시설 정비사업도 함께 실시해나가고 있고 현재 226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완도항 어선정박시설 축조공사를 2013년까지 완료하고, 600억원이 소요될제3부두 확장공사(2만톤급 2개 선석 추가확보)를 2014년에 착수하는 등 완도항을 물류 및 수산물 유통은 물론 해양관광레저 거점 항만으로 변모하면서 요트마린 실크로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완도항은 전복, 활어 등 풍부한 수산물 생산과 함께 슬로시티 청산도, 윤선도 유적지인 보길도 등 유명 관광지를 끼고 있어 해양레저산업의 전초기지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요트를 건조해 운영하고 있다. 2008년 건조한 65피트급 요트인 ‘1004호’가 행정선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에는 80ft급 요트 1척을 추가로 건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2여수세계박람회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시설 사후 활용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엑스포장을 크루즈 관광, 요트 마리나 사업, 테마공원 등을 갖춘 세계적인 해양리조트로 건설하겠다는 기본구상을 밝히면서 여수는 남해안 요트 거점지로서의 발전 가능성은 농후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모든 것이 계획 중이라는 것이다. 설사 사업이 시작 되더라도 수십억원에 이르는 거대한 사업이로 인탓에 국비충당이 원활히 되지 않을 경우 언제 표류될 지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정확한 것은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불산업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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