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육가공센터 준공으로 생산, 가공, 판매 하나로 집적시켜 운영
한우 통합브랜드만이 살길이다 <6> 통합브랜드 출범시킨 홍성한우

 

지난해 준공된 축산물육가공센터로 이곳에서 고품질의 홍성한우를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영암한우가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농협전남지역본부가 주관해 열린 제31회 전남 한우경진대회에서 5개부문중 4개부문을 휩쓸며 종합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열린 제15회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도 푸른농장 서승민 대표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연이어 낭보를 알려왔다.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영암한우에 관한 통합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영암보다 앞서서 통합브랜드를 출범시킨 곳이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곳은 바로 홍성군에서 집중육성하고 있는 ‘홍성한우’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홍성지역에는 충남지역 광역브랜드인 ‘토바우’와 홍성지역 자체브랜드인 ‘홍성한우’가 함께 존재하고 있어 많은 혼란을 겪어왔고 집중적인 투자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집중적인 홍보와 투자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홍성지역 한우브랜드는 다른지역의 브랜드들에 밀려 전국 최고의 축산군으로써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

 

이에 지난해 9월 홍성한우브랜드운영위원회는 충남도와 홍성군이 여러차례 회의끝에 충남지역 한우고기 광역브랜드인 ‘토바우’(사육농가 109농가)와 홍성지역 한우고기 브랜드인 ‘홍성한우’(483농가)를 홍성한우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또 추가로 지역에서 사용 중인 또 다른 한우고기 광역브랜드인 ‘하눌소’(225농가)도 홍성한우로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하눌소까지 홍성한우와 통합될 경우 홍성한우는 한우사육 전체 3천438농가의 23%가량인 817 농가가 참여하는 지역 최대의 한우고기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된다.

이렇게 통합 ‘홍성한우’가 출범하면서 브랜드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한 해 동안 홍성의 홍주미트에서 도축된 한우는 1만 5천650두로 90% 이상을 홍성한우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의 1만 1천821마리 보다 32%가 증가한 수치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올해 4월에는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된 ‘2012 대한민국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홍성한우가 한우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기업체와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와 사랑을 받은 최고의 브랜드를 가리고, 이를 소비자와 업계에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06년부터 iMBC, 동아닷컴, 한경닷컴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상으로,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로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홍성한우 판매장 외부모습

이렇게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홍성군에서 적극적인 통합추진노력과 함게 통합이후 적극적인 고급육성정책을 펼쳐나간데 있었다. 홍성군에서는 품질고급화 장려금 2억원, 브랜드송아지 장려금 1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고급육 경진대회, 브랜드사업단 운영 지원, 판촉행사비 지원 등 5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홍성한우 브랜드 육성에 나서고 있다.

또 홍성한우의 품질고급화와 생산비 절감을 도모하고자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사료가공시설(TMR) 설치를 추진 중에 있고 HACCP 인증을 받은 축산물종합처리장과 작년에 준공해 가동 중인 축산물 육가공센터를 통해 고품질의 축산물의 생산과 가공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추가로 5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축산물 공판장 설치를 통해 축산물의 생산과 가공, 판매가 체계적으로 집적돼 전국 축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지역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홍성한우 판매점들이 난립하는 것을 막기위해 군에서 인증점 마크를 통해 직접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 홍성에는 3곳의 홍성한우 판매점이 있다. 

 

 

 

인터뷰-홍성군청 오세천 - “한우브랜드 통합은 선택아닌 필수”

 

홍성한우브랜드 정착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홍성군청 오세천씨를 만났다.

오 씨는 “홍성군은 11개 읍·면에서 3천347 한우농가에서 총 6만7천두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을 정도로 전국 최고규모를 자랑한다”며 “그동안 광역브랜드와 지역브랜드가 난립하면서 전국 최고의 축산군으로써 자존심을 구겼지만 통합브랜드 출범으로 점차 ‘홍성한우’의 입지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 씨는 “아직 하눌소 브랜드는 통합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홍성한우가 수도권과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아져가고 있다”며 “이렇게 인지도를 높여가기까지 축협과 군 그리고 한우농가까지 모두 뜻을 하나로 모아 수년간 노력했던 것이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씨는 “아직 홍성한우만을 취급하는 인증점이 그리 많지 않지만 앞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군에서도 홍성한우 인증점들에게 대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관리를 해나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 씨는 “축산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한우브랜드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 홍성군은 고급육 생산에 그치지 않고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체제를 구축해나가 전국에 새로운 지표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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