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 대표이사 발행인

일손이 바쁜 농번기에 농촌 주민들을 위해 시행하는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급식지원은 현재 갈수록 고령화, 부녀화되고 있는 농촌의 농작업과 가사를 병행하는 여성농업인의 영농중단 예방과 농업인의 건강증진 및 복지향상을 위해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영암군도 올해 처음 실시한 마을공동급식사업에 상반기 28곳을 선정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농번기철 식사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마을에 급식종사원 인건비를 지원했다. 지원대상은 마을회관 등에 급식에 필요한 설비 및 취사도구를 갖추고, 농번기에 15명 이상 점심제공이 가능한 마을로 제한했다.

군은 이같은 기준을 토대로 하반기에도 4곳을 늘린 32개 마을을 선정해 급식 종사자 임금명목으로 각각 120만원을 지원하고 급식기간은 마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농촌일손을 덜어주고 마을주민간 정과 화합이 더욱 돈독해지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바쁜 농사철에는 제때 점심을 챙겨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식사를 하더라도 부실할 수밖에 없어 애로사항이 많았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있는 집안은 제때 따뜻한 밥 한끼 챙겨드리는 것이 여간 짐스런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성농업인들이 마을공동급식을 통해 가족들의 끼니 걱정은 물론 영농집중을 통한 농업생산성 향상도 꾀하고 주민화합 분위기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니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니다. 이처럼 좋은 제도는 더욱 권장하고 확대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농촌주민들과 가사부담이 큰 여성농업인들에게 사기를 복돋아주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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