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학교 모니터링요원 없어야간에 식별불가능

 

담장없는 학교의 일환으로 관내 학교에 설치된 CCTV의 대부분이 야간에는 식별이 불가능하고 전담 모니터링 요원이 배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무용지물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영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관내 학교에 설치된 CCTV는 초등학교에 88대, 중학교에 51대, 고등학교에 81대, 특수학교에 4대가 설치돼 총 224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 설치된 CCTV는 적외선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기종이 대다수로 야간에 촬영된 화면은 거의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CCTV들은 가로등 주변에 설치돼 형태는 알 수 있지만 얼굴까지는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CCTV가 설치된 A초등학교에는 적외선 기능을 탑재한 CCTV가 6대가 설치돼 있고 야간에 모니터링 전담인원도 배치돼 있었다. 반면에 9대가 설치된 B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야간에 사람이 학교 내에서 움직일 경우 자동으로 녹화가 되도록 설정돼 있지만 야간에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아 얼굴까지 정확한 식별이 불가능하고 전담 모니터링 요원도 배치돼 있지 않았다.

34대의 CCTV가 설치돼 있는 C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적외선기능이 포함돼 있는 CCTV는 파악이 불가능했으며 주로 가로등주변에 설치해 활용하고 있었다. 11대가 설치돼 있는 D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적외선 기능이 포함된 CCTV는 2대밖에 없었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가로등주변에 설치해 활용하고 있었고 주간, 야간, 휴일에 각각 전담모니터링 인원이 배치돼 있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교에 평균 6대의 CCTV가 설치돼 있지만 대다수가 야간에는 활용이 불가능했으며 관내 36곳 학교중에 전담모니터링 요원이 없는 학교가 22곳에 달했다.

영암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예산을 지원받아 CCTV가 없는 학교부터 설치하고 있다”며 “올해 설치예정인 CCTV 33대는 적외선 기능이 탑재돼 있어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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