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23일간 축제개최... 14만점 작품 준비완료...

 

올해로 회째인 왕인국화축제가 인기 속에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개최하는 군민의 날 행사지만 때맞춰 고향을 찾는 향우들을 위해서는 ‘월출인의 밤’외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던 터에 군민의 날에 맞춰 개장한 국화축제는 특히 향우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왕인국화축제는 그 투자나 규모면에서 유명한 타 지자체의 국화축제에 비해 매우 소박한 편이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감동을 받고 있다. 관광객들은 “국화향보다 음식냄새가 더 많은 타 지역 축제와 확실히 다르다”며 만족해한다.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시작된 국화축제는 왕인유적지 활용방안으로 국화 13종에 7만여점, 3천만 송이 정도가 전시됐을 뿐이고 그나마 이렇다 할 프로그램도 먹거리나 즐길거리도 없다. 그런데도 5만 인파로 북적였다.

예상밖의 성과를 거두면서 군은 1억3천여만원의 예산에서 2배가 오른 2억 7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4만7천여 점에서 올해 7만여 점으로 전시작품이 늘었고 주 전시관 면적도 660㎡에서 1천350㎡로 늘리는 등 규모화를 이루어냈다. 그 결과 15만 여명이라는 엄청난 관광객들이 영암을 찾았고 국화축제가 지역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같은 성과가 축적이 되면서 왕인국화축제는 ‘1석2조 축제’의 전형적인 예로 평가받고 있다. 입장료 수입도 올리고 농민들의 소득도 올리기 때문이다. 국화축제에 전시회는 국화는 18종 12만여 점에 달한다. 꽃송이로 따지면 1억 송이가 넘는 규모로 전국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타 국화축제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중에서 주 전시실에 내 놓을 주요작품은 영암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하고 있고 주변 장식용 국화는 관내 12농가에서 계약 재배를 하고 있다. 농민들이 올해 올릴 수 있는 소득은 1억9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화재배는 계약에 따라 전량 수거해 가기 때문에 농민들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된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행사가 커질수록 농민들의 수입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 량이 많아지면 농민들에게 배당되는 계약 량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단순 국화전시에 그쳤던 초창기와는 다르게 2회째부터는 작품전시에 테마를 가미해 관광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았다. 영암국화축제의 더욱 큰 매력은 국화 외의 볼거리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열렸던 국화축제에는 동아인재대학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왕인박사 업적을 기리기 위한 인물재현프로그램이 매주 주말 오후 공연됐다. 이와 함께 사물놀이와 마술쇼, 초빙극 '왕인박사 인물가오!' 등도 선보였다.

또 왕인박사유적지 주무대에서는 왕인촌 주민자치회가 주최하는 국향콘서트가 펼쳐졌고 유명가수 공연도 열려 볼거리가 있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6회째를 맞는 올해 국화축제에서도 화려한 국화작품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여 관광객들의 가을정서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입장료 수입이 많았다”며 “올해도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농민들에게도 혜택이 많이 돌아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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