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기업, SPC 새로 참여…2천500억 투자협약

 

잇따른 투자자들이 빠져나감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서남해안관광레저형기업도시(일명 J프로젝트) 삼포지구 2단계 개발사업이 중국 투자자의 참여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투자기업과 삼포지구 2단계 241만5000㎡(74만평) 개발사업에 부지 조성비 2천500억 원을 우선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전남도와 협약을 체결한 중국 투자기업은 중경경서유한공사로 지난 2001년 설립돼 현재 중국 내 직원 수가 6만여 명에 달하는 대기업으로서 지난 2011년 7월 중국 투자자와 국제수소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협약(MOU) 체결 이후 협약 당사자인 핵공업23건설유한공사를 중태건설그룹유한공사로 대체해 구체적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2단계 도시 조성비에 대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F1경주장과 연계한 2단계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서에 따라 중국 투자기업은 사업 시행자로 직접 참여해 전체 부지 241만5000㎡를 조성하고 호텔 등 관광시설 및 모터스포츠산업, 주거ㆍ상업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투자협약에도 불구하고 삼포지구 개발에 대한 사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기업의 투자규모가 당초 섬 개발을 포함해 1조1천억원이었으나 2천500억원으로 4분의 1 가량 줄어 투자 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H건설, D건설, W건설 등 10여 개 기업과 접촉했지만 모두 난색을 표명하는 등 국내 투자가 전무한 상태로 올 하반기 안으로 신규 투자자를 발굴해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실시계획 승인 시기에 맞춰 땅을 매입할 예정이지만 계획대로 추진될 지는 미지수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중국과 한국이 손을 맞잡고 사업지구 내에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시설 및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기업도시 내 관광산업 활성화뿐 아니라 도 전체의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중국 투자자와 전남개발공사 등의 협조체제를 강화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업도시 삼포지구는 전체 428만8000㎡로 지난 2010년 10월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1단계 사업으로 F1경주장 187만3000㎡를 준공했으며, 2단계 사업 착공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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