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직원들 쓰레기수거 및 분류 업무수행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깨끗한 영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영암군환경미화원이다.

지난 18일 이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군서면 도장리에 위치한 그린환경센터 내의 선별장. 선별장안에서는 차량으로 수거해온 재활용 쓰레기들을 10여명의 미화원들이 수작업으로 분류를 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은 무기계약직 38명과 기간제 계약직 2명으로 총 40명이 미화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차량수거팀과 재활용쓰레기 선별팀으로 나눠져 일을 한다.

먼저 차량수거팀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부터 시작된다. 13대의 쓰레기수거차량은 7시30분부터 각자 맡은 해당 읍면에서 저녁시간에서부터 새벽까지 쓰레기봉투에 담겨져 버려진 각종 생활쓰레기들을 차량으로 수거를 해온다. 이렇게 해당 구역의 쓰레기들을 직접 차량으로 돌아다니며 수거하는 작업을 12시까지 하게 된다. 이들은 또 점심식사 후 다시 1시부터 해당 읍면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하루일과를 끝내면 오후5시가 된다.

또 다른 재활용쓰레기 선별팀은 차량으로 수거해온 생활쓰레기들 중에서 불에 타는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제외한 재활용쓰레기들을 한 대 모아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한다. 페트병에서부터 유리병, 비닐 등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는 모두 선별장에서 수작업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등은 소각시설에서 태워져 전기를 생산해내고 있다.

환경미화원 노조지부장을 맡고 있는 천형철(46)씨는 이 일을 지난 2001년부터 12년째 해오고 있는 일명 베테랑이다. 지난 2010년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노동조합이 창설되면서 위생시설, 임금, 휴게시설 등 환경미화원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그동안 휴게시설내에 세탁기가 비치되어 있지 않아서 일일이 집에 가져가 세탁을 해야했기 때문에 가족들의 위생에도 걱정이 됐었지만 노동조합측의 지속적인 요구로 세탁기 예산이 반영돼 조만간 세탁기가 비치될 전망이다. 또 대부분의 미화원들이 무거운 쓰레기들을 나르는 과중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해온 덕분에 어깨부분에 근골격계 질환을 하나씩 갖고 있고 몇몇 사람들은 수술까지 했다.

이들은 한가지 작은 바램이 있다. 인원을 더 확충하고 2년이상된 기간제 계약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조정해주는 것이다.

천 지부장은 “영암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페트병에 담배꽁초를 넣어 버리는 등의 행동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깨끗한 영암을 위해 노력하는 미화원들을 위해서라도 재활용품을 비롯한 쓰레기를 재대로 분류해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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