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송사 퀴즈프로그램 방식...성폭력, 학교폭력 예방법 강의

 

지난 8일 영암여중 강당에선 '특별한' 퀴즈 대회가 열렸다. 모방송사 퀴즈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을 본 따 만든 '도전! 범죄예방 골든벨(골든벨)'이 그것이었다.

골든벨은 지난해 3월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경찰관들이 관할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일상 생활과 교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력과 성폭력 문제를 학생들의 눈 높이에 맞고 알기 쉽게 전달해 보자는 뜻에서 만들었다. 퀴즈 형식을 도입한 학교폭력 등 범죄예방프로그램이다. 15가지 범죄 예방 관련 문제를 내고 문제마다 양말, 액자 등 선물도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전남지방경찰청 장현화 경사의 진행으로 이날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골든벨에선 '성폭력을 당했을 때 바로 몸을 씻지 말아야 하는 이유', '인터넷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 이름' 등을 놓고 불꽃 튀는 정답 맞추기 경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3월부터 이 지역 831개교 중 795개교를 돌며 골든벨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이 지역의 소년범 재범률이 2009년 37.3%에서 2011년 12월 기준 36.2%로 줄었다.

영암여중 1학년 김은경(13)양은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것만으로도 죄가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경찰관이 직접 학교를 찾아와 재미있게 퀴즈방식으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해줘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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