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1구 주민들 오리사육장 반대투쟁 돌입

 

시종면 구산1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오리사육장 건설에 반대하면서 집단농성을 펼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구산1구 주민들은 마을바로 옆에 퇴비공장이 자리하고 있어 포크레인 등으로 퇴비처리 작업을 할 때마다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8동 12만4천540㎡(3천500평) 크기의 오리사육장 건축을 위한 신축공사를 앞두고 있어 주민들은 악취가 더욱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지난 24일 오리사육장 앞에서 구산1구 박삼숙 이장을 비롯한 5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모여 오리사육장 건립반대 집회와 함께 컨테이너를 설치해 생활하며 저지투쟁에 본격 돌입했다.

오리사육장 부지는 지난 2010년 7월 군에 오리사육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건축허가신고를 접수한 상태에서 타인에게 매매됐다. 또 이 오리사육장은 현행 조례규정 기준인 700m가 아닌 신고당시 기준인 300m를 적용받게 되어있어 건축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건축신고기한 만료일이 7월 22일이어서 이 기간 내 건축하지 못할 경우 현행규정인 700m를 적용받게 된다.

오리사육장반대추진위원회 배군태(62) 위원장은 “바쁜 영농철이 다가오면서 낮에는 농사일을 하지 않는 노인들이 컨테이너를 지키고 밤에는 남자들이 3명씩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저지투쟁을 하고 있다”며 “오는 7월22일까지 몸으로 막아서라도 꼭 저지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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