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소음, 분진 등 피해 우려”...업체“철저히 관리할 것”

 

지난 23일 A업체의 이전이 예정된 지역에 인근마을 주민 100여명이 우려를 나타내며 반대집회를 갖고 있다.


관내 A레미콘 업체가 미암면 선황리 일대로 공장이전을 계획하면서 마을주민들과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일 공장이전 계획이 잡혀있는 미암면 선황리 일대에서 인근 마을주민 100여명이 모여 반대집회를 열었다. 마을주민들은 레미콘 공장 이전을 반대하는 20여개의 피켓을 들고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A레미콘 업체는 현재 강진의 성전면과 학산면 경계지역인 묵동리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지역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둑높이기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그로인해 현재보다 3m가량의 둑이 높아지면서 해당업체의 공장은 물에 침수가 될 예정이어서 공장을 이전하게 된 것이다.

A레미콘 업체는 공장이전을 위해 미암면 채지리 일대에 공장이전을 위해 부지매입을 하려 했으나 토지주인의 매각거부로 무산됐고 두 번째로 군서면 입구지역에 공장이전을 위해 알아보았으나 법률상의 문제로 무산됐다. 세 번째로 이전부지로 선정된 곳이 바로 미암면 선황리 일대인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미암면 선황리 인근지역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나선 것이다. 마을주민들은 레미콘 공장의 이전으로 분진, 소음피해와 함께 친환경농업 이미지 훼손의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마을주민 조경석(51)씨는 “주민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레미콘공장의 이전이 추진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공장이 들어서면 분진과 소음피해는 물론이고 차량사고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업체측은 공장의 인근지역인 대초마을에서 공청회를 갖고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또 율리, 방주골, 원창마을 등지를 돌며 89명의 마을주민들에게 동의서를 받고 지난 1월부터 공장이전에 관한 절차를 시작했다.

A업체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분진문제는 시멘트, 모래, 자갈 등을 비벼서 사일로를 통해 차량으로 주입하기 때문에 먼지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차량사고 발생위험 문제는 경찰관계자와 회의를 통해 마을입구 주변에 방지턱을 설치하고 서행표지판을 설치하고 운전자들에게 서행교육을 철저하게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현재 영산강유역 환경청에 해당업체의 이전문제에 관해 사전환경성검토를 의뢰해 놓은 상태”라며 “해당 결과에 따라 관련 실과 담당자들과 함께 회의를 통해 공장이전문제여부를 최종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을주민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에는 군청앞 집회와 도청앞 집회까지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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