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5일장 신축공사를 둘러싸고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영암군이 오는 5월부터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설명회를 갖고자 했으나 시장상인들의 거친 항의가 이어지면서 설명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다.

문제는 신축될 장옥2층에 주차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지금 확보하고 있는 시장면적 보다 크게 줄어들게 설계돼 있다는 것이 재래시장 상인들의 불만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미 공용 주차장을 확보해 놓고 또다시 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예산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낙지골목 상인들을 위한 공사라는 것이다.

사실 독천 낙지골목은 영암에서는 유일하게 널리 알려진 영암음식의 대표성을 띠고 있다. 주말이면 일부러 독천을 경유하여 낙지음식을 즐기고 가는 가족, 또는 단체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영암만이 갖는 독특한 음식문화에 기인할 것이다.

면소재지 상가들이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학산면은 독천낙지 골목을 중심으로 활력소가 되고 있음은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학산면 소재지 종합개발사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아 국비 등 70억 상당의 예산을 지원받아 리모델링 사업이 한창이다.

학산면 독천리 일원의 마을종합개발사업은 서호권역, 전댓들권역 종합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농림수산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침체돼 가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민의 유입 및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수있는 좋은 기회다.

그런데 상인들간의 보이지 않는 알력으로 대의를 그릇친다면 손해는 그들 모두의 몫이 될수 밖에 없다. 서로 협력하여 손님 끌어 모으는데 전력하고 지역발전에도 돈을 번 사람들이 먼저 솔선해 모범을 보인다면 살기좋은 독천마을이 될 것이다. 이제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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