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후보, 경선탈락 후보 등 3자연대 강력비난
국령애, 유인학, 김명전 "밀실공천...지역민 우롱처사"

 

황주홍 후보는 지난 9일 영암청소년수련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도 경선에 오른 국령애 후보지지를 선언한 유인학∙김명전 두 후보에게 ‘무소속 출마포기 선언’을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경선후보로 황주홍, 국령애 2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12~13일 모바일 투표에 이어 14일 현장투표가 진행되고 있어 최종 본선티켓을 누가 거머쥘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경선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이 경선에 진출한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는가 하면 민주통합당 당직자들간에도 지지후보를 둘러싸고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어 4.11총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경선에 오른 황주홍 후보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유인학∙김명전 두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고자 한다면 민주통합당 경선에 관여하지 말고, 국령애 후보를 돕고자 한다면 깨끗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 후보와 유∙김 세 후보는 지난 7일 민주당 어깨띠를 두른 채 장흥 토요시장을 함께 돌며 국 후보를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8일엔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앞서 지난 8일 국령애 후보와 경선에 탈락한 김명전ㆍ유인학 후보는 전남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입ㆍ탈당을 반복하며 당적파문을 일으키고 군수 중도사퇴로 군정 중단 및 고소ㆍ고발 등 숱한 파문의 중심에 서있는 황 후보를 경선후보로 결정한 것은 지역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민주통합당 장흥·강진·영암지역 당직자들도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황 후보는 당이 규정과 당헌․ 당규 및 당론에 아랑곳없이 자신의 정치적 욕심만으로 탈당과 복당을 불사했을 뿐만 아니라 지자체장직도 버린 인물이다”며 “이에 황주홍 예비후보의 경선후보 결정을 즉각 취소하고 공천심사위의 공천평가자료 일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황 후보는 국 후보 등 3자 연대에 대해 "황주홍∙국령애 두 경선후보 중 본선에서 더 손쉬울 것으로 보이는 국 후보를 지원 사격하겠다는 속셈을 내비친 것"이라며 국민경선제 '역선택' 부작용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강력 반발했다.

황 후보는 또 “두 후보가 국령애 후보를 꼭 지지하겠다면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명쾌한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며 “지금의 두 후보의 모습과 형태는 3개지역 주민과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처사로 저급한 정치술수일 뿐이다”고 비난했다.

 

유인학, 국령애, 김명전 후보는 지난 8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주홍 후보가 경선후보로 결정된데 대해 비난했다.

이처럼 민주통합당 경선후보 결정을 두고 경선후보와 탈락후보간의 신경전이 전개되면서 민주통합당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민주통합당 장흥·강진·영암지역 당직자들은 지난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황주홍 예비후보의 경선후보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소속의 장흥, 강진, 영암지역 군의회 의장들은 지난 7일 강진군의회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19대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해 민주당 지지의 내용을 담은 입장을 발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암군의회 박영배 의장을 비롯해 강진 김은식 의장, 장흥 황월연 의장 이 참석, 최근 탈당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민주통합당 컷오프 탈락 예비후보들에게 ‘당의 결정에 멋지게 승복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황주홍 후보는 “세 분 의장님들의 민주당 경선이 아름답게 이뤄져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앞으로 세 분 의장님들과 함께 민주당의 화합과 결속, 영암∙강진∙장흥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적극 환영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당초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국영애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던 김명전 후보는 지난 12일 전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김명전 후보는 "당이 지역주민의 의사와 배치되는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이에 승복하고 비겁하게 주저앉아 무소속으로 안 나가는게 지역민에 대한 도리인지 깊이 고민하는 것으로 이를 멋대로 재단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현장투표는 14일 영암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2층에서 열리고, 총 선거인단은 4천394명으로 빠르면 이날 오후 8시 개표를 거친 후 최종 후보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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