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불과 한 달여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주요지역의 공천자를 속속 확정하며 한 판 승부를 위한 대혈전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호남지역 현역 29명 가운데 1차로 7명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데 이어 추가 물갈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암을 포함한 강진, 장흥지역 선거구에서는 황주홍, 국령애 후보가 최종 경선에서 맞붙게 됐다. 이에따라 두 후보는 내주쯤 모바일 투표와 현장투표를 거치게 되며 이중 한 명이 최종 민주통합당 후보로 결정된다.

아직도 지역 정서상 민주통합당 후보가 본선에 절대 유리한 현실에서 막판 티켓을 누가 거머쥘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주홍, 국령애 후보가 나란히 컷오프를 통과함에 따라 두 후보는 지난 2004년 10월 강진군수 선거에서 일전을 치른 후 8년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당시 선거에서 국령애 후보는 열린우리당, 황주홍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각각 받고 출마해 국후보가 8천678표, 황후보가 1만2천410표를 획득해 황후보가 3천732표 차로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 또 한번 결전을 치르게 될 두 후보는 모두 강진지역 후보로 영암과 장흥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따라 또 한번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그동안 경선과정에서 과열경쟁으로 인한 혼탁양상도 없진 않았다. 지금 유권자들은 선거혁명을 원하고 있다. 때문에 여야 지도부에서도 별도의 공천심사위원회를 두고 유권자들의 바램이 무엇인지를 쫓아 공천혁명을 이루고자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중진급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아성을 버리고 적진에 뛰어드는 전사들(?)도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이번 선거가 단순히 의회권력을 새로 선출하는 것을 넘어 18대 대선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이자 사실상 대선의 1차 승부처로도 인식돼 여야 모두 명운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선거 전면에 나선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지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여야가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야는 지금까지 `텃밭 물갈이'를 통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모양새다.

따라서 이 지역 후보들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면, 상대방을 헐뜯고 폄하하는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어렵게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비젼을 제시하는 선의의 경쟁자로 나서 줄 것을 거듭 주문한다.

동시에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지역의 유권자들도 학연, 혈연, 지연에 얽메이지 말고 과연 우리지역의 발전을 위해 누가 적합한 인물인지 세심하게 살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몇일 후에 있을 국민경선은 본선전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내 한 표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준비된 사람과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은 우리는 그동안 지역선거를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사심 없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물이어야 함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는 우리의 한 표가 너무나 소홀히 취급당하고 있다. "내 한 표쯤이야"라고 쉽게 생각한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행사한 주권이 아니었는가 반성해야 한다.

지금 이 어려운 농촌현실을 타개하고 새로운 비전을 갖고 농촌부흥에 힘쓰게 될 인물을 우리 모두가 적극 찾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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