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오준 -금정면 출생 -광주 본촌초 교사

언제 적 동무인가
무슨 셈을 해
밑 터진 바지에
검정 고무신
희로애락 품앗이
된장국 냄새
아무리 씻어봤자
깨대기 친구

뒤틀린 심술보
꿀 잠 깨워
새까만 고향추억
날 밤 까고
눈물 콧물 마시면서
얼굴 비비던
그래도 좋은 사이
깨대기 동무

눈 감고 달린 세월
봄날은 가고
천 갈래 주름살
헛웃음 칠 때
삭은 홍어 한잔 술
가슴 적셔 줄
마지막 남은 카드
깨대기 친구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