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 선택지양, 영암특성 살려야... 도교육청에 1월말까지 기안제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농어촌 고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거점고등학교 육성 추진협의회가 구성됐다.

이날 구성된 협의회는 영암교육지원청 조창범 행정지원과장, 박종섭 교육지원과장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와 영암고, 삼호고, 낭주고, 구림공고, 전자과학고 등 학교관계자, 사회단체장 등 30여명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열린 협의회는 위원장 선출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위원들이 거점고 후보학교들과 연관되어 있어 진통을 겪었다. 30여분간의 회의끝에 황용주 교육미래위원회 위원장이 거점고 육성 추진협의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도육청에 기본적인 육성안 제출기한이 1월말로 다가오면서 앞으로 회의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거점고 선정은 지역내 일반계고 1교와 특성화고 1교를 집중육성하는 내용을 기본으로 한 1+1체제가 도교육청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이에따라 영암고, 낭주고, 삼호고 중에서 한 곳의 학교가 선정되면 1개학교로 통폐합 될 것으로 보여 그 거점고를 어느 학교로 할 것인지를 놓고 지역갈등의 조짐과 함께 열띤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선정되는 학교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숙사 지원, 학교시설 확충과 교육과정 개편에 관한 많은 예산을 지원받게 되어 교육여건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된다.

이만구 삼호읍번영회장은 "삼호지역에서는 매년 300여명의 학생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있다"며 "삼호고가 폐교되면 이 많은 인재들은 인근 목포지역으로 유출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 "영암읍과 삼호읍지역에 거점고를 2개 설치하는 것이 지역갈등을 막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낭주고 박영득 교장은 "이번 기회에 백지상태에서 영암교육의 청사진을 새롭게 그려나가야 한다"며 "거점고 선정은 공정하게 학교의 미래와 성장가능성을 보고 판단해야한다"고 밝혔다.

영암군농업인단체연합회 임달주 사무국장은 "거점고에 탈락한 학교와 지역에 너무 큰 충격이 갈 것으로 보인다"며 "탈락한 학교와 지역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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