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가축방역계 공무원들...휴일없이 매주2회 방역활동

 

영암군청 이준연 계장(좌측에서 2번째)과 직원들이 광역방제기 앞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올해 1월초에 해남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퍼진 AI로 관내에서도 66농가가 피해를 입어 13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생매장했다. 

내년에는 이 같은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영암군청 산림축산과 가축방역계 직원들이 겨울철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를 중심으로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찾아간 영암군청 광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명의 공무원들이 광역방제기로 물을 발사하며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주인공들은 지난 11월초부터 구제역 및 AI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산림축산과 이준연 계장, 황성재 주사, 장성필, 천병규 공중방역 수의사 들이었다.

이 계장을 비롯한 4명의 공무원들은 지역내 구제역과 AI 피해를 막기 위해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이들은 수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매주 2회씩 관내 주요 철새도래지, 소하천 주변, 철새들이 주로 서식하는 농경지 등지에 광역방제기 1대와 일반 방역소독차량 2대로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먼저 방역에 나서기 위해서는 방역차량에 소독약품과 물을 채워야한다. 주로 사용하고 있는 약제는 버콘에스, 비케이그린, 씨투스 등 3가지 종류로 주로 구제역이나 AI방역에 사용되는 약제이다.

이들 약제 1㎏ 1봉지당 물1톤이 필요하다. 이렇게 1톤의 물에 희석된 약제는 30분가량 방역을 지속할 수 있다.

이날 가축방역계 4명의 직원들은 일반방역기 1대가 추위에 벨브가 얼어버려 운행을 하지못해서 광역방제기1대와 일반방역차량1대 총 2대에 나눠타고 방역을 실시했다.

 

군청 가축방역계 직원들이 방역차량 2대를 이용해 미암면 영암호 주변지역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방역은 관내에서 겨울철새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인 영암호 주변에서 시작됐다. 미암면 신포리 인근의 영암호 주변을 광역방제기와 일반방역기 차량을 이용해 약제를 뿌리며 방역작업을 시작했다. 

영암호주변 방역을 마무리 한뒤 방역단은 시종면의 태간제와 구산제, 동방제 인근들을 차례로 돌며 저수지 주변을 빠짐없이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이후에는 덕진교부근 하천을 따라 방역을 하며 이날 방역활동을 마무리했다. 

방역을 하면서 가장 부족한 것은 바로 물이다. 약제 1봉지 당 들어가는 물의 양이 1톤이나 되다보니 인근지역의 소방파출소에 부탁해 소화전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날 물을 공급받아가며 실시한 방역시간은 총 6시간 가량으로 1㎏약제 9봉지와 물이 9톤가량이 사용됐다.

이준연 계장은 "올해에는 지역에 AI피해 농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11월초부터 2월까지 주2회 방역활동을 실시할 것"이라며 "축산농가들 스스로도 자신의 농장주변 청소와 방역활동을 열심히 해줘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으니 동참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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