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도기문화센터의 한 도예가가 토기를 만드는 흙인 태토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영암도기의 황갈색 따뜻함과 한국적인 정감과 멋을 살리는 비밀은 태토에 있다. 태토는 도기를 만드는 흙을 말한다. 좋은 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황토를 찾아야 한다.

이렇게 찾은 점토나 사토 같은 원료를 곱게 분쇄한 후 불순물을 체에 걸러 제거하고, 물속에 넣고 휘저어서 미세한 앙금만을 채취하는 과정이 태토 수비작업이다.

영암군도기문화센터는 지난달 28일부터 한달간 태토 수비작업을 하고있다. 매년 이맘때면 내년에 사용할 태토를 만드는게 큰 일과다. 박물관 내 태토실에서는 5명의 작업자가 한달동안 황토에서 추출한 점토를 4천㎏정도의 점토를 생산하고 있다.

도기에 사용되는 태토는 군서면 도리촌에서 채취한다. 1999년 용역을 맡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실험결과 영암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황토가 도기를 만드는데 가장 적합한 흙으로 조사됐다. 영암지역은 질 좋은 황토가 풍부하게 매장되어있다.

도기문화센터 지기상 도예가는 “좋은 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태토 수비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황토와 사토의 배합이 잘되면 1220℃~1250℃까지 구워 강도가 높고, 색감이 뛰어난 명품도기가 탄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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