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우의 날 행사서 1천150㎏으로 슈퍼우 선정.. 최우수상

 

김재철씨가 이달초 열린 한우의 날 행사에서 1천150㎏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근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4회 한우의 날 행사에서 관내 삼호읍 난전리 김재출(69)씨의 소가 1천150㎏을 기록해 생산부분 최우수상을 수상과 농협중앙회장 표창을 받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찾아간 삼호읍 도음전마을. 그날도 김 씨는 축사의 소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 씨가 축산업을 시작한 것은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벼농사를 짓던 김 씨는 큰 돈이 되지 않아 시장에서 송아지1마리를 구입해온다. 그 뒤로 송아지에 온갖 정성을 들여 사육한 끝에 8년뒤인 1988년에는 소가 15마리로 불어나 있었다. 현재 김 씨는 축사 2동에서 소 2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김 씨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 새벽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밤새 소들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일이다. 그후 20여마리의 소들에게 축협에서 제공하는 녹색한우 사료와 여물을 함께 섞어준다. 소들 식사가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김 씨도 아침식사를 한다.

또 소들의 건강을 위해 배설물 청소와 축사주변 청소도 게을리 하지않는다. 뿐만아니라 김 씨는 소들의 털을 항상 빗으로 빗겨주고 잘라주고 있다. 소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관련서적을 읽으며 공부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김씨가 정성을 들인 덕분일까. 김 씨의 소들 중 1마리가 1천150㎏으로 한우의 날에서 슈퍼한우로 선정된 것이다.

이 소는 지난 8월 소들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 수의사에 의해 알려졌다. 수의사는 거대한 소를 보고 사진으로 촬영해갔다. 이어 축협직원들이 방문해 소를 촬영해 농협중앙회 측에 서류를 제출하게 됐다.

한우의 날 행사가 열리기 전인 10월말경 농협중앙회 직원들이 김 씨의 축사를 방문해 소의 중량을 정확하게 저울로 측정한 결과 슈퍼한우 선발대회출전 자격을 검증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김 씨는 최근 소값하락과 사료값 상승 등으로 고민이 많다. 4월달에는 소 2마리를 1천100만원 가량에 판매했지만 8월달에는 2마리에 그 절반정도인 700여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 25㎏ 사료 1포대가 1만2천원 가량이지만 소1마리가 2일에 1포대씩 먹는걸 감안하면 현상유지도 힘든 상황이다.

김 씨는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농가들이 먼저 노력하고 지식습득을 위해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소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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