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읍 대불하수처리장 설치

연간 5천200만원 전기료 절감

대체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전기수요가 폭증하면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내에서 최초로 태양광을 이용한 공공시설이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삼호읍 대불하수처리장이 지난 5일부터 태양광을 사용해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19일 찾아간 대불하수처리장 현관 입구에는 대형 전광판이 붉은색 숫자로 표기되고 있었다. 전광판에는 현재 태양광 발전량, 금일 발전량, 누적발전량이 그대로 표시돼 시간에 따라 숫자가 바뀌면서 운영됐다.
 
대불하수처리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준비한 것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처리장 인근 부지 경사면에 대형 태양전지판 19개를 설치하는 공사를 준비했다. 먼저 지지대를 설치하는 공사에 이어 전지판 연결공사를 마쳐 지난 5일 하루 120kwh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올해 국비 지원을 받아 총 7억 2천여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최종 완공하게 됐다. 관내에서는 최초로 공공시설에서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시설을 첫 선을 보이는 순간이었다.
 
대불하수처리장에서 하루 필요한 생산량은 1천900kwh 이다. 이렇게 태양광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량은 아직은 대불하수처리장의 전체 사용하기에는 적은 양이다.

하지만 처리장에서 사용되는 펌프를 태양광을 이용해 사용하면서 연간 5천2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하게 된다. 특히 전기를 순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시간에 요금이 늘어나는 피크제한 등에서 벗어나 요금인하폭은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대불하수처리장은 풍력발전기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국비를 포함해 20억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는 풍력발전기는 하루 750k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태양광을 추가로 하루 200kwh 생산량을 갖춘 시설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럴 경우 대불하수처리장은 하루 전기소비량의 절반 가량을 대체에너지를 통해 충족시키는 친환경 하수처리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대불하수처리장은 지난 97년에 준공해 삼호읍 일반 하수를 비롯해 대불산단 하수 등 하루 3만3천톤의 하수처리를 맡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국가차원에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지원속에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 태양광 시설이 설치되면 영암지역을 대표하는 대체에너지 공공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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