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염해도 극복... 농약 비료사용 획기적 감소

지난 6일 신안군 비금면 수대리 들녘. 지난달 태풍 무이파가 왔을 때 염분이 날아와 대부분 논의 벼가 하얗게 말라 있었다.

무이파의 영향으로 비금면은 물론 진도군을 비롯해 섬지역 벼 대부분이 염해를 입었다. 그러나 수대리 들판에서 유난히 푸른빛을 띠며 정상 생육을 하는 벼가 있었다. 이근홍(55)씨의 논이였다.
 
이근홍씨는 주변의 권유로 못자리를 할 때 엑스칼리버 골드란 생물제재를 뿌려 주었다. 엑스칼리버란 유익한 곰팡이균이 혼합돼 있어 벼의 뿌리가 성장하는 것을 돕고 성장기 내내 병해충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생물제제였다.

못자리에 뿌릴수도 있고 종자에 처리할수도 있다. 이근홍씨의 논도 태풍이 지나간 후 초창기 염해현상이 나타났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정상성장이 회복됐다. 다른 논이 염해로 수확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것과는 정 반대였다.
 
이씨는 "벼가 하얗게 말라가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다시 살아났다"며 "뿌리에서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흡수해 벼가 회복하는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흥농아그로 이계익대표는 "엑스칼리버 골드는 벼는 물론 모든 작물에 사용할 수 있다"며 "작물의 자체 힘을 길러주기 때문에 농약이나 비료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